모두들 안녕들 하시죠?
한 해를 마무리 하고 새로 한 해를 시작하는 준비를 하는 때 입니다.
저는 근 일년이 넘게 걸려서 올 2008년 8월에 학군 좋다는 곳을 찾아 이사를 했습니다.
2002년에 이곳 버지니아 주로 내려와서 Sandston이라는, 회사에서 가꾸운 동네에 집을 샀을 때에는 세살 넘은 용욱이와 갓 난 아이인 용원이 이렇게 아이들이 단 둘일 때였습니다. 주위 사람들로부터 다 학군 좋은 곳으로 집을 사야한다는 조언을 들어왔지만, 당장 한 해 한 해가 어찌될지도 모르는 떠돌이 직장 신세에, 몇 년 후에 있을 아이들 교육을 위해 벌써부터 복잡한 동네로 들어가 살고 싶지 않았었답니다.
2004년에 용훈이를 낳고, 2007년에 용은이를 낳고 나니, 아이들 놀이 상대 때문이라도 시골 동네를 떠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2007년 말 부터 집을 내놓고, 임시로 Apartment에 살면서 새 집을 알아본지 근 10개월 만에 이곳 Mechanicsville로 들어와서 이사를 일단락 지었습니다. 처음 이사 생각할 때만해도 괜찮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경기가 점점 더 어려워져서, 결과적으로 참 여러가지로 힘든 이사가 되었습니다.
|
제 사는 주소와 연락처를 새로 알려 드리겠습니다. 아직도 짐을 못 풀고, 정리 못한 것이 많아서 일일이 인사 못 드림을 용서바라겠습니다.
- 주소: Min-Soo Kim 9435 Dogwood Garth LN, Mechanicsville, VA 23116.
- 전화: +1-804-550-7779
전자우편: jikjian@gmail.com
성탄 인사
저는 올 해 이 한장의 '눈' 사진으로 성탄인사를 대신합니다.
이 눈의,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순간적인 그 생성과 소멸에서 조화를 봅니다.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하나'로서의 우리를 봅니다.
부디 하나 되십시오.
연말 여행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바닷가로 여행을 갔습니다.
다음 사진들은 바닷가로 놀러가서 성탄을 새는 모습입니다.
작년에는 First Landing 주립공원의 오두막집을 빌려서 묵었는데, 올 해에는 바닷가가 바로 보이는 Hotel을 숙소로 잡았습니다.
도착한 24일 저녁 잠깐 밖으로 나가서 연말연시 전등켜기하는데 갔습니다. 그리고 보이는 선물 상자앞에서 사진을 한장 찍었습니다. 막내 용은이는 제 뒤에 엎혀 있어서 안 나왔습니다. 연말에 전등 보러 온 것이 세번 째인데, 올 해에는 가까이에서 걸어다니면서 보니까 너무 좋았습니다.
다음날은 성탄절 아침, 아이들은 엄마가 정성스럽게 만들어준 양말에 담긴 선물을 받았습니다. 산타가 아이들 바램에 맞게 선물을 놓고 갔네요.
아이들은 바로 바다로 향했습니다. 바다에 오면 뭐가 그리 좋은지. 하루 종일 질리지도 않고 잘 놉니다. 위 사진에서 용훈이가 보여주는 것은 인어공주 지갑이라고 알려진 것인데, Ray(전 홍어같이 보이는데, 상어종류라고 하네요) 알지갑 입니다. 부화해서 나가고 껍데기만 남은 것 입니다.
아침밥을 먹고 나서는 작년에 머물렀던 공원, First Landing 주립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자건거 타기도 좋고, 산책하기도 좋고 한, 저희 가족이 아주 좋아하는 공원입니다. 여기 Virginia 바닷가까지 왔는데 이 공원을 빠뜨릴 수 없지요.
자건거 타기에 집사람과 용은이는 동참을 못했습니다. 용은이가 용훈이 나이 될 때까지, 아직 몇 년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작년까지만 해도 용훈이는 자기 자전거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용원이 자건저는 그때 마침 고장이 나서 제대로 못타고 저와 용욱이가 타는 것을 무척 부러워하였습니다. 그러고보니, 그새 용원이도 보조바퀴 떼고 올해에는 너무 잘 타내요. 하긴 올 해에는 용훈이까지도, 비록 보조바퀴는 달았지만, 자건거를 잘 타게 되었으니까.
다음 사진처럼 여기 저기에 옛 원주인믈이 살던 모습을 재현한 곳이 있습니다. 사실 들여다보면 좀 서글픈 역사입니다. 저는 아무래도 미국 원주민들이 저희들과 같은 조상을 공유하고 있다는 생각에 뭔지 모를 연민의 정이 느껴집니다.
아무튼, 조금 늦게 도착한 용훈이가 집안으로 들어가는 사이, 두 아이들은 뒷편으로 돌아 나오면서 춤은 추는 모습입니다.
자건거 타기를 하고 와서 온 가족이 산책을 나섰습니다. 늘 가던 Bald Cypress 산책로. 아이들은 자연에서 그저 재미있어 합니다.
지나가는 길에 밑둥에 구멍이 뚫린채 서 있는 나무가 하나 있는데, 구멍 속을 바라보면서 아이들 사진을 하나씩 찍었습니다. 막내 용은이는 아직 뭐가 뭔지 몰라서 못찍었습니다.
아래 사진에 있는 이 나무는 제가 이 공원에서 제일 좋아하는 나무입니다. 나무가 쓰러져서 밑둥은 텅 비어 있는데, 그 쓰러진 한 쪽 끝에서 다시 하늘을 향해 꼿꼿하게 자라고 있는 나무이기 때문입니다. 생명력과 의지력의 절정을 봅니다. 오른편에 있는 사진은 작년에 왔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얼마나 신기했었는지...
새로 똑바로 자라기 시작한 밑둥에 아이들이 다 앉았습니다. 아이들 보고 있으면 정말 가진것 하나 없이도 부자 같습니다.
올 해에는 삼각대를 빼놓고 가서 전체 가족 사진을 못찍었습니다. 하지만, 몇 일 있다가 새해 해돋이 할 것을 기대하면서 아쉬운 마음을 접었습니다. 아마 내년부터는 바닷가가 아닌 다른 쪽으로 연말 가족 여행을 다녀야 할 듯 싶습니다. 몇 일 있다가 새해 해돋이 보러 다시 올 생각을 하니 좀 맛이 덜한 것 같아서 말이죠.
밤에 바닷가를 걸으면서 사진을 찍는데, 하늘에 구름이 없어서 별이 총총하게 잘 보였습니다. Orion좌가 보이더군요. 아래 사진에는 별이 잘 보이는지 모르겠습니다. 잘 보시면 세쌍동이 별이 보입니다. 그런데 별을 보기에는 전등빛이 너무 밝지요?
사실 매년 이렇게 일부러 전등 안 달아도 별 빛이 참 훌륭한 등입니다. 우주를 담고 있는 등입니다. 그 등이 사실 우리 마음에 들어 있지요. 빛은 존재니까요. 뭐 이런 생각하면 좀 안타까운 마음도 듭니다. 하지만, 우주를 담은 등이든, 전기를 담은 등이든,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을 포함해서 모두 다 존재의 다른 표현일 것이라는데 생각이 미치면 별 안타까울 것도 없어집니다.
암튼 내년부터 바닷가로 연말 여행을 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전등 모양도 매년 바뀌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라서 좀 시들해지기도 했네요.
새해 인사
지난 2005년부터 매년 1월 1일에 대서양 바닷가로 가서 첫 해 일출을 보는 것을 가족 전통으로 삼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용욱이 친구네 가족이 같이 가는데, 올 해에도 같은 장소를 갈 계획입니다. 좋은 energy 잘 받아 또 새로운 한해 잘 시작하려고 합니다.
이 사진은 2008년 첫 해가 대서양 위로 떠 오르는 사진 입니다. 구름이 잔뜩끼고 흐렸는데, 해가 구름위로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이렇게 예쁜, energy 가득 찬 첫해를 본 것이 참 다행이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빛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존재는 빛이란 생각을 합니다.
모두들 빛 난 한 해 일구어 가시기를 바랍니다.
2008년 12월에 김민수 드림.
SeeAlso MinsooKim/2008 Greetings, http://www.linkedin.com/in/jikji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