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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대통령 각하. 참으로 개관적인 평가를 하기가 어려운 사람입니다.

1960년 4•19민주혁명으로 대한민국 제1공화국이 붕괴된 후, 1960년 8월에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출범한 장면정부를 1961년 5•16일 군사 구테타로 몰아내고 권좌에 오른 박정희 대통령 각하 그리고 무소불위의 권력.

저는 각하의 통치 시절에 태어났으며, 1972년 10월 17일에 각하께서 불법적인 국회해산을 하고 유신개헌을 하고 난 후 1979년 10월 26일 각하가 자신의 부하에게 권총으로 죽임을 당하게 된 그 시기에 초등학교(당시에는 국민학교)를 다녔습니다. 그리고 그 연장선상에 있는 1979년 12•12군사 반란과, 그 이듬해 1980년 5•18 광주 민주화 운동(광주 학살), 그리고 1987년의 6월 민주화운동까지, 저는 참으로 감수성이 가장 예민한 시기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교를 다녔습니다. 아마도 쉬운 말로 386세대라 할 겁니다.

이제 이로써 제 본색이 다 드러났는데, 각하는 무슨 각하겠습니까.

하지만, 저에게 있어 박정희는 참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대상입니다. 왜냐하면, 제 의식 깊은 곳에, 그가 심어놓은 사상교육의 뿌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뿌리가 성장시킨, 내 안에 있는 내 것이 아닌 생각을 가지치기 하는 데 참으로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사실 그 동안 저는 그 암흑 같은 제 청소년과 청장년 시기를 생각하지 않으려 애썼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 동안 어지러웠던 제 생각을 정리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저의 이 짧고 부족한 글은 제가 자주 가는 다움카페에 올라온 <인요한(John Alderman Linton)박사의 강연>1이라는 제목의 퍼온글 때문에 시작된 제 나름의‘박정희바로알기’ 여정에 대한 기록입니다. 밝혀두지만, 그 퍼온글을 끝까지 읽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었습니다. 그래도 읽은 보람이 있어 이렇게 나름대로 제 생각을 제 논리에 따라 정리하게 되었으니 결과적으로 참 잘된 일이 아닌가 합니다.

현재는, 좋건 싫건 과거라는 역사의 산물입니다. 또한 미래는 과거에 일어난 일들을 현재에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기 때문에, 현재 대한민국에서 박정희와 같은 시대적 인물을 평가하는데 있어서, 어느 한쪽편은 좋은 평을 내리고 그와 그 시대를 향수하고, 또 다른 한쪽편에서는 나쁜 평을 내리고 그와 그 시대를 극복해야 할 것으로 그 의견이 나뉘는 것은 어찌 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처럼 각자가 처한 발끝에서 서로 다른 의견들을 가진 개인들이 모여 사는 사회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서, 서로를 비방하지 않는 차원에서의 건강한 토론은 꼭 필요한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박정희와 그 시대를 평가하는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떠한 기준으로 그와 그의 시대를 평가를 할 것인가를 서로간에 합의하는데 있다고 할 것 입니다. 그 기준에 합의를 이루고 나면 서로간에 감정 상할 필요 없이 합의한 잣대로만 토론을 하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 평가의 잣대로서, 도(道), 선(善), 진리, 정의, 자유, 평등, 사랑, 사람, 자연, 이러한 것들을 제안합니다. 밑도 끝도 없이 갑자기 무슨 추상적인 잣대냐고, 그것도 하나가 아닌 여러개의 잣대냐고들 하시겠지만, 곰곰 들여다 보면 다들 비슷한 생각의 좀 다른 표현일 뿐이고, 이만큼 현실적이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동감할만한 단 하나의 잣대는 또 없어 보입니다.

제가 왜 그렇게 생각을 하는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현대의 과학자들은 빅뱅이론에 매력을 느낍니다. 우주와 우리 존재의 근원을 이해하고 싶어하는 순수한 인간 의식의 표현이지만, 그 이면에서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복잡한 자연현상을 하나의 단순한 원리로서 표현하고 이해하고자 하는 절대진리(도道)를 추구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 진리안에서, 양성자, 중성자, 전자, 중력미자 등 어떤 소립자라고 구별할 것 없이 모두 평등한 입장에서 동일한 도에 의해 자연이 돌아간다고 가정합니다. 이는 과거에 대한 철저한 이해로서 현재와 미래를 더 확철히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입니다. 이제 우리가 인식 대상을 바꿔서 사회를 돌아보면, 현재에 일어나는 이 복잡한 사회현상을 과거 역사에 대한 이해와 재평가, 그리고 이를 통한 더 나은 미래의 발현이라는 측면에서 보고자 한다면, 저는 이를 단순한 원리로서 표현하고 이해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절대선(지선至善)에 매력을 안 느낄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빅뱅이론이 시간의 출발점을 찾듯이 이 절대선 또한 인류학적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동서고금, 어느 종교교리를 막론하고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평이한 말로 쓰여져 있습니다. 바로 황금률(Golden Rule)입니다.

저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지구를 우주에서 바라보게 하여 인류로 하여금 개안의 기회를 준 최 첨단 과학기술시대에 맞게, 이 황금률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이웃으로서의 ‘남’의 개념을 인간을 벗어난 모든 존재까지로 확장해야 진정한 황금률이고, 그곳에서 인종, 종교, 지역을 넘어서 절대선에 따른 소통의 가능성을 봅니다.

정리하면, 저는 도(道), 선(善), 진리, 정의, 자유, 평등, 사랑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지구에서 살고 있는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상생활에 적용한 규율이 황금률이며, 더 나아가 ‘남’의 개념을 확장하는 것이 발전하는 역사며 궁극적으로 위에서 열거한 보편적 가치를 지구상에 실현하는 지름길라는 인식 아래 과거 박정희 시대를 평가하려고 합니다.

  1. 직지 주: 이 누리터 주소는 그 카페의 주소가 아닙니다. 카페의 성향이 퍼온글의 성격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주소를 일부러 뺐습니다. (1)

김민수/박정희 (last edited 2011-11-17 01:06:34 by Minsoo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