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2011-12-30
내가 요즘 들어 주의깊게 들여다 보고 있는 글법/말법이 하나 있다. 이인직이 쓴 혈의 누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의<の>'라는 것. 우리글과 말에서 이 '~의'를 쓰지 않고 글을 쓰고, 말을 해야겠다고 의식적으로 곰곰 생각하면, 물론 다 그런 경우는 아니겠지만서도, 내가 드러내고자 하는 생각이 더 뚜렷하게 글과 말로 드러나는 것을 발견한다. 따라서 이 '~의'를 버려야 할 우리글법/말법 가운에 그 첫째로 뽑는 바이다.
제가 잘 아는 분이 오늘 얼숲(Facebook)에 글고리를 올리셨는데, 거기에 있는 글월 가운에 몇 글월이 나에게는 좀 어지럽다.
"한 나라의 정체성은 여러 경로로 확립된다. 나는 고문을 딛고 일어선 1980년대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당당한 정체성의 하나라고 믿는다."
내가 이해하기로, 이 글월은 다음과 같은 뜻을 가지고 쓰여진 것처럼 보인다.
- "한 나라의 정체성은 여러 경로로 확립된다. 나는 고문을 딛고 일어선 1980년대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당당한 정체성 하나를 확립한 시기라고 믿는다."
-- MinsooKim 2011-12-31 00:03: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