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2011-12-31

이제 서서히 새해 다짐을 정리해야 할 때다.

  1. 날적이를 쓰자.
  2. 아침에 일어나면 맨손체조를 한다.
  3. 하루에 단 한 편이라도 논문을 읽거나, 단 한 쪽이라도 책을 읽는다.
  4. 하루에 단 10분이라도 화란어를 공부한다.
  5. 하루에 단 10분이라도 직지살림에 관련된 일을 한다.

  6. 술과 커피(coffee)를 마시지 않는다. 이러한 생각으로부터도 자유스러워진다.

  7. 아침과 저녁, 그리고 주말에는 pin hole 안경을 써서 눈운동을 한다. 이를 통해 올 해 안에 안경 없이 일상 생활이 가능하도록 한다.
  8. 하루 시작은 명상과 참선으로 한다. 자정부터 새벽 한 시 사이에 하는 것이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하루 마감을 명상으로 하는 것인가? 이를 통해 아무리 늦어도 새벽 1시에는 잠자리에 든다.

-- MinsooKim 2011-12-31 04:55:11

한 해를 보내며

Pieter Bruggel, part of "Census at Bethlehem", in the Royal Museums of Fine Arts of Belgium

참으로 많은 일이 있었던 한 해가 갑니다.

전 옆에 그림을 고른 것에서 보시듯이, 이런 그림을 고를 마음이 생겼다는 측면에서, 지난 2년 전에 비하면 한결 여유가 생겼습니다. 맹자에 나오는 “유항산자 유항심(有恒産者有恒心)” 이란 말대로 사람이 일정한 돈벌이가 있어야 마음이 편한 것이지, 일정한 수입도 없이 그저 자기 마음이 지어내는 것으로 마음이 편하다고 하면 그것은 도인이나 하는 것이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닌 거구나 싶습니다.

전 이 그림을 보며 소금물에 불린 팽이치고, 제 아버님이 만들어 주셨던 썰매, 그리고 대나무로 스키를 타던 어린 시절 생각이 났습니다. 아울러,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이라는 것이 여기든, 저기든, 어제든, 오늘이든 다 비슷하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이제는 이런 모든 것들이, 우리가 삶이라고 부르는 것들이, 너무 산업화/상업화가 된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과거가 더 좋게 느껴진다고 하면 제가 이제 구세대에 들어간다는 증거일까요?

그저 우리가 서기 2011년, 단기 4344년 이라고 이름 지은 한 해가 또 지나가는 것 뿐이거늘, 그 한 해 동안에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돌고, 태양을 머금은 우주가 어디론가 팽창하며 움직이고,..., 그런 것들이 우리가 알아차리지도 모르는 새에 일어난다는 것이, 그런 천운(天運)으로 하여 한 해가 지나 간다고 생각하니, 지금, 그리고 여기에 우리가 함께 사는 것이 참 기적이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한 해 끝에 동시대를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을 생각하는 것, 그리고 감사하는 것. 그 일이 생산적인 것이기를 바라고, 그리하여 편안한 마음으로 한 해를 마무리 하고, 희망찬 새 마음으로 다가오는 한 해를 도모할 생각을 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모쪼록 묵은 해 마무리 잘 하시고, 다른 가족 분들과도 함께 더 건강하고 행복한 새 해 일구어 가시기를 바랍니다.

2011년 12월 31일,


직지살림_갈래, 직지사람_갈래

김민수/2011-12-31 (last edited 2012-01-01 21:35:43 by Minsoo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