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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직지에 있는 녹색평론입니다.


2008년 6월, 한국에서 들려오는 소식이 다시금 이 잡지를 생각하게 한다. 최근에 이곳에서 번역한 책이 "正義의 길로 비틀거리며 가다"인데, 그 서문에 다음과 같은 글월이 나온다.

나는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광우병 사태, 그리고 반정부 시위, 폭력적인 시위 진압 장면를 보면서, 더 많은 사람이 윗 글의 저자가 요구하는 극단적인 길을 걸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체계'내에서, 나의 생존과 영혼의 성장에 대해서 남에게 무엇인가를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할 뿐 아니라 옳지도 않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이 민주주의국가라고 믿는가? 난 그것을 믿지 않은지 오래되었다. 자본에 의해서 돌아갈 뿐, 그 어디에도 백성은 없다. 난 한 때, 모든 사상은, 그리고 모든 체계는 사람에 그 중심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실제 세상은 그렇게 돌아가지 않아 보였다. 이제 나는, 우리가 정말 인간의 역사를 진보의 그것이라고 믿고자 한다면, 무생물을 포함한 모든 사물에 중심을 둔 사상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믿는다. 돌 하나, 풀 한 포기, 땅, 바다, 하늘, 들짐승, 물짐승, 날짐승, 사람, 지구, 달, 태양계, 우주, ... ..., 이 모든 것을 다 중심에 둔 사상, 이 모든 것이 다 연결된 하나라는 사상이 아니고서는, 인간은 더 이상 이 지구별에서 살 자격이 없다. 따지고 보면 이것은 새로운 생각이 아니다. 이 땅의 어느 종교가 이것을 가르치지 않으랴?

산업화와 자본주의는 실패한 체계요 사상이다. 처음 시작은 인간에 뿌리를 두었으나, 시간이 가면서 그 뿌리를 키워나가지 못했기에 실패한 사상이다.

사람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면 늘 생각하는 것이 인간의 해탈이요 구원이다. 현재 인류가 누리는 문명와 문화의 실제 뿌리라고 할 수 있는 금속활자 직지와 Gutenberg를 보라. 이 새 기술로 제일 처음 찍어낸 것이 선종의 깨침에 대한 글이고, 성서가 아닌가? 산업화와 자본주의도 처음에는 그랬다. 사람의 물질적인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보다 풍요로운 삶을 살게 해줌으로써 사람이 더 나은 영적인 삶을 추구할 수 있기를 바랐다. 하지만, 결국 산업이 대자본을 형성하면서 자본주의는 사람을 도구화했다. 더 깊이 들여다보면, 광우병 파동의 핵심에 있는 소와 쇠고기도 더 이상 생명이 있는 가축이 아니라 돈을 버는 수단이 되어 버렸다. 그 소와 사람이 자본주의하에서 무엇이 다른가?

지금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의 본질은 겉에서 보이는 것보다 엄청나게 깊은 곳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는 비단 我와 非我의 싸움이 아니라, 인간과 비인간, 생명과 비생명, 물과 비물의 싸움이기 때문이다. - 김민수 2008년 6월 1일 (EDT)

다음은 제가 이 작은 큰 책이 널리 알려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꾸려가는 창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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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평론 (last edited 2011-11-16 19:49:57 by Minsoo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