됴션국 셰둉왕 즉위 십오 연의 홍희문 밧긔  상이 잇스되, 셩은 홍이요 명은 문이니, 위인이 쳥염강직여 덩망이 거록니 당셰의 영웅이라. 일직 용문의 올나 벼살이 할림의 쳐엿더니, 명망이 됴졍의 읏듬되 젼하 그 덕망을 승이 녀긔 벼살을 도도와 이조판셔로 좌으졍을 이시니, 승상이 국은을 감동야 갈츙보국니 방의 일이 업고 도젹이 업스 시화연풍여 나라이 평더라.

조선국 세종대왕 즉위 십오 년에 홍회문 밖에 한 재상이 있으되, 성은 홍이요, 명은 문이니, 위인이 청렴강직하여 덕망이 거룩하니 당세의 영웅이라. 일찍 용문에 올라 벼슬이 한림에 처하였더니 명망이 조 정의 으뜸 되매, 전하 그 덕망을 승이 여기사 벼슬을 돋우어 이조판서로 좌의정을 하이시니, 승상이 국은을 감동하여 갈충보국하니 사방에 일이 업고 도적이 없으매 시화연풍하여 나라가 태평하더라.

일일은 승상 난간의 비겨 잠 조의더니, 풍이 긜을 인도여  고듸 다다르니, 쳥산은 암암고 녹슈난 양양듸, 셰류 쳔만 지 녹음이 파고, 황금 갓 리난 춘흥을 희롱여 냥뉴간의 왕며, 긔화요초 만발, 쳥학 학이며 비취 공작이 춘광을 랑거날, 승상이 경물을 귀경며 졈졈 드러가니, 만쟝 졀벽은 하날의 다엇고, 구뷔구뷔 벽계슈난 골골이 폭포되어 오운이 어러엿난, 길이 쳐 갈 바을 모로더니, 문득 쳥용이 물결을 혜치고 머리을 드러 고함니 산학이 믄허지난 듯더니, 그 용이 입을 버리고 긔운을 토여 승상의 입으로 드러 뵈거날, 다르니 평 몽이라. 염의 혜아리되, ‘피련 군을 나희리라’ 여, 즉시 당의 드러 시비을 믈이치고 부인을 익그러 취침코져 니, 부인이 졍 왈,

일일은 승상 난간에 비겨 잠깐 졸더니, 한풍이 길을 인도하여 한 곳에 다다르니, 청산은 암암하고 녹수는 양양한데 세류 천만 가지 녹음이 파사하고, 황금 같은 꾀꼬리는 춘흥을 희롱하여 양류간에 왕래하며 기화요초 만발한데, 청학 백학이며 비취 공작이 춘광을 자랑하거늘, 승상이 경물을 구경하며 점점 들어가니, 만장절벽은 하늘에 닿았고, 굽이굽이 벽계수는 골골이 폭포되어 오운이 어리었는데, 길이 끊어져 갈 바를 모르더니, 문득 청룡이 물결을 헤치고 머리를 들어 고함 하니 산학이 무너지는 듯 하더니, 그 용이 입을 벌리고 기운을 토하여 승상의 입으로 들어오거늘, 깨달으니 평생 대몽이라. 내염에 헤아리되 "필연 군자를 낳으리라." 하여, 즉시 내당에 들어가 시비를 물리치고 부인을 이끌어 취침코자 하니, 부인이 정색 왈,

“승상은 국지상이라. 쳬위 존즁시거날 쥬의 졍실의 드러와 노류장화갓치 시니 상의 쳬면이 어 잇난잇?”

"승상은 국지재상이라, 체위 존중하시거늘 백주에 정실에 들어와 노류장화같이 하시니 재상의 체면이 어디에 있나이까?"

승상이 각신직, 말은 당연오나 몽을 허송할가 야 몽을 이르지 아니지고 연여 간쳥시니, 부인이 옷슬 치고 밧그로 나가시니, 승상이 무류신 즁의 부인의 도도 고집을 달나 무슈히 탄시고 외당으로 나오시니, 마 시비 춘셤이 상을 드리거날, 좌우 고요믈 인여 춘셤을 잇글고 원앙지낙을 일의시니, 져긔 울화을 더르시나 심의 못 한탄시더라.

승상이 생각하신 즉, 말씀은 당연하오나 대몽을 허송할까 하여 몽사를 이르지 아니하시고 연하여 간청하시니, 부인이 옷을 떨치고 밖으로 나가시니, 승상이 무료하신 중에 부인의 도도한 고집을 애달아 무수히 차탄하시고 외당으로 나오시니, 마침 시비 춘섬이 상을 드리거늘, 좌우 고요함을 인하여 춘섬을 이끌고 원앙지낙을 이루시니 적이 울화를 덜으시나 심내에 못내 한탄하시더라.

춘셤이 비록 쳔인이나 덕이 순직지라, 불의예 승상으 위엄으로 친근시니 감이 위령치 못여 순종 후로난 그 날븟텀 즁문 밧긔 나지 아니고 실을 닥그니, 그 달봇텀 긔 잇셔 십이 당 거쳐는 방의 오 운무 영농며 향 긔히더니 혼미 즁의 니 일 긔남라. 일 후의 승상이 드러와 보시니 일변 긧거오나 그 쳔되믈 앗긔시더라. 일홈을 길동이라 니라.

춘섬이 비록 천인이나 재덕이 순직한지라, 불의에 승상의 위엄으로 친근하시니 감이 위령치 못하여 순종한 후로는 그날부터 중문 밖에 나지 아니하고 행실을 닦으니 그달부터 태기있어 십삭이 당하매 거처하는 방에 오색운무 영롱하며 향내 기이하더니, 혼미중에 해태하니 일개 기남자라. 삼일 후에 승상이 들어와 보시니 일변 기꺼우나 그 천생됨을 아끼시더라. 이름을 길동이라 하니라.

이 아희 졈졈 라 긔골이 비상여  말을 드르면 열 말을 알고,  번 보면 모로 거시 업더라. 일일은 승상이 길동을 다리고 당의 드러 부인을 야 탄식 왈,

이 아이 점점 자라매 기골이 비상하여 한 말을 들으면 열 말을 알 고, 한 번 보면 모르는 것이 없더라. 일일은 승상이 길동을 데리고 내당에 들어가 부인을 대하여 탄식 왈,

“이 아히 비록 영웅이오나 쳔이라 무엇싀 쓰리요. 원통할 부인의 고집이여. 후회맛급이로소이다.”

"이 아이 비록 영웅이나 천생이라 무엇에 쓰리오. 원통하도다. 부인의 고집이여, 후회막급이로소이다.“

부인이 그 연고을 믓오니, 승상이 양미을 빈츅여 왈,

부인이 그 연고를 묻자오니, 승상이 양미를 빈축하여 왈,

“부인이 젼일의  말을 드르시던들 이 아히 부인 복즁의 낫슬낫다. 엇지 쳔이 되리요.”

"부인이 전일에 내 말을 들으셨던들 이 아이 부인 복중에 낳을 것을 어찌 천생이 되리요.“

인여 몽얼 셜화시니, 부인이 츄연 왈,

인하여 몽사를 설화하시니, 부인이 추연 왈,

“역쳔슈오니 엇지 일력으로 오릿.”

"차역 천수오니 어찌 인력으로 하오리까.“

셰월이 여류야 길동의 나히 팔 셰라. 상하 다 아니 층찬 리 업고 감도 랑시나, 길동은 가의 원한이 부친을 부친이라 못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 스로 쳔되물 자탓더니, 츄칠월 망일의 명월을 야 졍하의 회더니, 츄풍은 삽삽고 긔러긔 우난 소은 의 외로은 심을 돕지라. 홀노 탄식여 왈,

세월이 여류하여 길동의 나이 팔세라. 상하 다 아니 칭찬할 이 없고 대감도 사랑하시나, 길동은 가슴의 원한이 부친을 부친이라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매 스스로 천생됨을 자탄하더니, 칠월 망일에 명월을 대하여 정하에 배회하더니 추풍은 삽삽하고 기러기 우는 소리는 사람의 외로운 심사를 돕는지라. 홀로 탄식하여 왈,

“장부 세상의 나, 공의 도학을 화 츌장입상여 장 인슈을 요하의 고 장단의 노피 안 쳔병만마을 지위 즁의 너허두고, 남으로 초를 치고, 북으로 즁원을 뎡며, 셔으로 촉을 쳐 업을 일운 후의 얼골을 긔린각의 빗고, 일홈을 후셰예 유젼미 장부의  일이라. 옛 이 이르긔를, ‘왕후장상이 씨 업다’ 엿시니, 날을 두고 이르민, 셰상 이 갈관박이라도 부형을 부형이라 되, 나 홀노 그러치 못니 이 어인 인으로 그러고.”

"대장부 세상에 나매 공맹의 도학을 배워 출장입상하여 대장인수를 요하에 차고 대장단에 높이 앉아 천병만마를 지휘중에 넣어두고, 남으로 초를 치고, 북으로 중원을 정하며, 서로 촉을 쳐 사업을 이룬 후에 얼굴을 기린각에 빛내고, 이름을 후세에 유전함이 대장부의 떳떳한 일이라. 옛 사람이 이르기를 ‘왕후장상이 씨없다.’ 하였으니 나를 두고 이름인가. 세상 사람이 갈관박이라도 부형을 부형이라 하되 나는 홀로 그렇지 못하니 어떤 인생으로 그러한고.“

울억 마음을 것잡지 못야 칼을 잡고 월하의 츔을 츄며 장 긔운 이기지 못더니, 이  승상이 명월을 랑야 창을 열고 비겻더니, 길동의 거동을 보시고 놀 로,

울억한 마음을 걷잡지 못하여 칼을 잡고 월하에 춤을 추며 장한 기운 이기지 못하더니, 이때 승상이 명월을 사랑하여 창을 열고 비겼더니, 길동의 거동을 보시고 놀래 가로되,

“밤이 이무 긥퍼거 네 무슨 긜거오미 잇셔 이러냐?”

"밤이 이미 깊었거늘 네 무슨 즐거움이 있어 이러하느냐?“

길동이 칼을 던지고 부복  왈,

길동이 칼을 던지고 부복 대왈,

“소인이 감의 졍긔을 타 당당 남로 낫오니 이만 긜거 일이 업오, 평 셜위옵난 아부를 아부라 부르지 못옵고, 형을 형이라 못와 상하 노복이 다 쳔이 보고, 친쳑 고구도 손으로 가르쳐 아모의 쳔이라 이르오니 이런 원통 일이 어 잇오릿?”

“소인은 대감의 정기를 타 당당한 남자로 낳사오니 이만 즐거운 일이 없사오되, 평(생) 설워하옵(기)는 아비를 아비라 부르지 못하옵고, 형을 형이라 못하여 상하 노복이 다 천히 보고, 친척 고두도 손으로 가르쳐 아무의 천생이라 이르오니 이런 원통한 일이 어디에 있사오리까?”

인여 셩통곡니, 감이 마음의 긍측이 녀긔시 맛일 그 아음을 위로면 일노조 방 야 지져 왈,

인하여 대성통곡하니, 대감이 마음에 긍측이 여기시나 만일 그 마음을 위로하면 일로조차 방자할까 하여 꾸짖어 왈.

“상의 쳔이 너 아니라. 장 방 마음을 두지 말나. 일후의 다시 그런 말을 번거이  일이 잇스면 눈 압푸 용납지 못리라.”

“재상의 천비 소생이 너 뿐 아니라. 자못 방자한 마음을 두지 말라. 일후에 다시 그런 말을 번거이 한 일이 있으면 눈 앞에 용납치 못하리라.”

시니, 길동은 한갓 눈믈 흘이 이라. 이윽키 업듸엿더니, 감이 믈너라 시거날, 길동이 도라와 어미을 붓들고 통곡 왈,

하시니, 길동은 한갓 눈물 흘릴 뿐이라. 이윽히 엎드려있더니, 대감이 물러가라 하시거늘, 길동이 돌아와 어미를 붙들고 통곡 왈,

“모친은 소와 젼 연분으로 의 모되오니 구뢰지은을 각오면 호쳔망극오나, 남 셰상의 나셔 입신양명와 우희로 향화을 밧들고, 부모의 약휵지은을 만분의 나히라도 갑푸 거시여날, 이 몸은 팔 긔박여 쳔이 되여 남의 쳔을 바드니, 장부 엇지 구구히 근본을 직히여 후회을 두리요. 이 몸미 당당히 조션국 병조판셔 인슈을 고 상장군이 되지 못진, 라리 몸을 산즁의 븟쳐 셰상 영옥을 모로고져 오니, 복망 모친은 식의 졍을 피 아조 바린 다시 잇고 계시면, 후일의 소 도라와 오조지졍을 일위 랄 잇오니 이만 짐작옵소셔.”

“모친은 소자와 전생연분으로 차생에 모자 되오니 구로지은을 생각하오면 호천망극하오나, 남아가 세상에 나서 입신양명하여 위로 향화를 받들고, 부모의 양육지은을 만분의 하나라도 갚을 것이거늘, 이 몸은 팔자 기박하여 천생이 되어 남의 천대를 받으니, 대장부 어찌 구구히 근본을 지키어 후회를 두리요. 이 몸이 당당히 조선국 병조판서 인수를 띠고 상장군이 되지 못할진대, 차라리 몸을 산중에 붙여 세상영욕을 모르고자 하오니, 복망 모친은 자식의 사정을 살피사 아주 버린 듯이 잊고 계시면 후일에 소자 돌아와 오조지정을 이를 날 있사오니 이만 짐작하옵소서."

고, 언파의 긔 도도여 도로혀 비회 업거날, 그 모 이 거동을 보고 유여 왈,

하고, 언파에 사기 도도하여 도리어 비회 없거늘. 그 모 이 거동을 보고 개유하여 왈,

“상가 쳔이 너 아니라. 무슨 말을 드른지 모로되 어미의 간장을 이지 상케 다. 어미의 낫츨 보와 아직 잇스면 두의 감이 쳐결시 분부 업지 아니리라.”

"재상가 천생이 너뿐 아니라. 무슨 말을 들었는지 모르되 어미의 간장을 이다지 상케 하느냐? 어미의 낮을 보아 아직 있으면 내두에 대감이 처결하시는 분부 없지 아니하리라.“

길동이 로,

길동이 가로되,

“부형의 쳔 고옵고, 노복이며 동유의 잇다감 들이 말이 골슈의 박키난 일이 허다오며, 근간의 곡산모의 을 보오니 승긔을 염지야 과실 업 우리 모을 구슈갓치 보와 살 할 슬 두오니 불구의 목젼 환이 잇슬지라. 그러오 소 나 후이라도 모친의게 환이 밋지 아니케 오리다.”

"부형의 천대는 고사하옵고, 노복이며 동유의 이따금 들리는 말이 골수에 박히는 일이 허다하오며, 근간에 곡산모의 행색을 보오니 승기자를 염지하여 과실없는 우리 모자를 구수같이 보아 살해 해할 뜻을 두오니 불구에 목전대환이 있을지라. 그러하오나 소자 나간 후 이라도 모친에게 후환이 미치지 아니케 하오리다.“

그 어미 로,

그 어미 가로되.

“네 말이 장 그러, 곡모 인후 이라. 엇지 그런 일이 잇스리요.”

"네 말이 자못 그러하나 곡산모는 인후한 사람이라. 어찌 그런 일이 있으리요?"

길동 왈,

길동 왈,

“셰상을 층양치 못이다. 소의 말을 헛도히 각지 마르시고 쟝을 보오쇼셔.”

"세상사를 측량치 못하나이다. 소자의 말을 헛되이 생각지 마시고 장래를 보읍소서.“

더라.

하더라.

원 곡산모는 곡산 긔으로 감의 총쳡이 되여 시 방긔로, 노복이라도 블합 일이 잇스면  번 참소의 이 관계여, 이 못되면 긧거고 승면 시긔더니, 감이 용몽을 엇고 길동을 나허 마닥 일칼고 감이 랑시, 일후 총을 아일 며,  감이 잇다감 희롱시난 말이, ‘너도 길동 갓탄 식을 나허 의 모년 미을 도으라’ 시, 쟝 무류여  즁의 길동의 일홈미 날노 무로 초낭 더옥 크게 시긔여 길동 모을 눈의 시치 미워여 할 마음이 급, 흉계을 어여 물을 흣터 요괴로온 무녀 등을 블너 모의 말 말고 츅일왕더니,  무녀 로,

원래 곡산모는 곡산 기생으로 대감의 총첩이 되어 뜻이 방자하기로, 노복이라도 불합한 일이 있으면 한 번 참소에 사생이 관계하여 사람이 못되면 기뻐하고 승하면 시기하더니, 대감이 용몽을 얻고 길동을 낳아 사람마다 일컫고 대감이 사랑하시매, 일후 총을 앗길까 하며, 또한 대감이 이따금 희롱하시는 말씀이 "너도 길동같은 자식을 낳아 나의 모년재미를 도우라." 하시매, 가장 무료하여 하는 중에 길동의 이름이 날로 자자하므로 초낭 더욱 크게 시기하여 길동 모자를 눈의 가시같이 미워하여 해할 마음이 급하매, 흉계를 짜아내어 재물을 흩어 요괴로운 무녀 등을 불러 모의말 말하고 축일왕래하더니, 한 무녀 가로되,

“동문 밧긔 관상난 계집이 잇스되, 의 상을  번 보오면 평 길흉화복을 판단오니, 이졔 쳥여 약속을 졍고 감 젼의 쳔거여 즁 젼후을 본 다시 이른 후의 인여 길동의 상을 보고 어 어이 알외여 감의 마음을 놀면 낭의 소회를 일노조 일울 이다.”

"동대문 밖에 관상하는 계집이 있으되, 사랑의 상을 한 번 보면 평생 길흉화복을 판단하오니, 이제 청하여 약속을 정하고 대감전에 천거하여 가중 전후사를 본 듯이 이른 후에 인하여 길동의 상을 보고 여차여차히 아뢰어 대감의 마음을 놀래면 낭자의 소회를 이룰까 하나이다.“

초낭이 희야 직시 관상녀의게 통여 믈노 다고, 감 일을 낫낫치 르치고 길동 졔거 약속을 졍 후의 날을 긔약고 보니라.

초낭이 대희하여, 즉시 관상녀에계 통하여 재물로써 달래고, 대감댁 일을 낱낱이 가르치고, 길동 제거할 약속을 정한 후에 날을 기약하고 보내니라.

일일은 감이 당의 드러 길동을 불은 후의 부인을 야 로,

일일은 대감이 내당에 들어가 길동을 부른 후에 부인을 대하여 가로되,

“이 아희 비록 영웅의 긔상이 잇스나 엇다 쓰리요.”

"이 아이 비록 영웅의 기상이 있으나 어디다 쓰리요.“

시며 히롱시더니, 믄득  녀 밧긔로븟터 드러와 당하의 뵈거날, 감이 괴히 녀겨 그 연고을 무르신, 그 녀 복지 쥬왈,

하시며 희롱하시더니, 문득 한 여자 밖으로부터 들어와 당하에 뵈거늘, 대감이 괴히 여겨 그 연고를 물으신대, 그 여자 복지 주왈.

“소녀난 동문 밧긔 옵더니, 어려셔  도인을 만 의 상 보는 볍을 은 바, 두로 다니며 관상로 맛호 장안을 편남옵고, 감  만복을 놉피 듯고 쳔 조을 시험코져 왓니다.”

"소녀는 동대문 밖에 사옵더니, 어려서 한 도인을 만나 사람의 상보는 법을 배운 바 두루 다니며 관상차로 만호장안을 편람하옵고, 대감댁 만복을 높이 듣고 천한 재주를 시험코자 왔나이다.“

감이 엇지 요괴로은 무녀을 여 문답이 잇스리요마, 길동을 히롱시던 친고로 우으시며 왈,

대감이 어찌 요괴로운 무녀를 대하여 문답이 있으리요마는 길동을 희롱하시던 끝인 고로 웃으시며 왈,

“네 암커 갓히 올아 의 평을 확논라.”

“네 암커나 가까이 올라 나의 평생을 확론하라.“

시니, 관상녀 국궁고 당의 올나 몬쳠 감의 상을 핀 후의 이왕지을 역역히 알외며 두을 보 다시 논단니, 호발도 감의 마음의 위월 마듸 업지라. 감이 크게 층찬시고 연여 즁 의 상을 의논할, 낫낫치 본 다시 폄논야  말도 허망 고시 업지라. 감과 부인이며 좌즁 졔인이 혹야 신인이라 일더라. 틔로 길동의 상을 의논, 크게 층찬 왈,

하시니, 관상녀 국궁하고 당에 올라 먼저 대감의 상을 살핀 후에 이왕지사를 역역히 아뢰며 내두사를 보는 듯이 논단하니, 호발도 대감의 마음에 위월한 마디 없는지라. 대감이 크게 칭찬하시고 연하여 가중 사람의 상을 의논할새, 낱낱이 본 듯이 평론하여 한 말도 허망한 곳이 없는지라. 대감과 부인이며 좌중제인이 대혹하여 신인이라 일컫터라. 끝으로 길동의 상을 의논할새, 크게 칭찬 왈,

“소녀 열읍의 쥬류며 쳔만 인을 보와시되 공의 상 갓튼 이 쳐음이연이와, 아지 못게라, 부인의 긔츌이 아니 이다.”

"소녀가 열읍에 주류하며 천만인을 보았으되 공자의 상같은 이는 처음이려니와 알지 못게라, 부인의 기출이 아닌가 하나이다.“

감이 쇼긔지 못여 왈,

대감이 속이지 못하여 왈,

“그는 그러거니와 마닷 길흉영욕이 각각  잇이 이 아희 상을 각별 논단라.”

"그는 그러하거니와 사람마다 길흥영욕이 각각 때있나니 이 아이 상을 각별 논단하라.“

니, 상녜 이윽키 보다 거즛 놀 쳬 거날, 괴히 녀겨 그 연고을 므르신 함구고 말이 업거날, 감이 로,

하니, 상녀가 이윽히 보다가 거짓 놀라는 체 하거늘, 괴히 여겨 그연고를 물으신대 함구하고 말이 없거늘, 대감이 가로되,

“길흉을 호발도 긔이지 말고 보이 로 의논여 의 의혹이 업게 라.”

"길흉을 호발도 기이지 말고 보이는 대로 의논하여 나의 의흑이 없게 하라.“

관상녀 로,

관상녀 가로되,

“이 말을 바로 알외오면 감의 마음을 놀 이다.”

"이 말씀을 바로 아뢰면 대감의 마음을 놀래일까 하나이다.“

감 왈

대감 왈,

“옛 졔 곽분양  도 길  잇고 흉  잇셔시니 무슨 여러 말이 잇난요. 상볍 보이 로 긔이 말나.”

"옛날 곽분양같은 사람도 길한 때 있고 흉한 때있었으니 무슨 여러 말이 있느냐? 상법 보이는 대로 기이 말라.“

이니, 관상녀 마지 못여 길동 치운 후의 그윽키 알외되,

하시니. 관상터 마지 못하혀 길동을 치운 후에 그윽히 아뢰되,

“공의 두 여러 말 발이옵고 셩즉 군왕지상이요, 즉 층양치 못 환이 잇이다.”

"공자의 내두사는 여러 말씀 버리옵고 성즉 군왕지상이요, 패즉 측량치 못할 환이 있나이다.“

, 감이 크게 놀여 윽키 진졍 후의 상녀를 후이 상급시고 로,

한대, 대감이 크계 놀래어 (이)윽히 진정란 후에 상녀를 후이 상급하시고 가로되,

“이여 말을  발구치 말나.”

"이같은 말을 삼가 발구치 말라.“

엠이 분부시고 왈,

엄히 분부하시고, 왈,

“졔 늑드락 츄립지 못게 리라.”

"제 늙도록 출입치 못하게 하리라.“

시니, 상녀 왈,

하시니, 상녀 왈,

“왕후장상이 엇지 씨 잇스릿.”

"왕후장상이 어디 씨 있으리까?“

감이 누누 당부시니, 관상녀 공슈 슈명고 가니라.

대감이 누누당부하시니, 관상녀 공수 수명하고 가니라.

감 이 발을 드르신 후로 렴의 크게 근심 일염의 각시되, ‘이 놈이 본 범상 놈이 아니요,  쳔되물 여 만일 범남 마음을 머그면 누 갈츙보국던 일이 쓸  업고 화 일문의 밋츠리니, 밀이 져을 업셰여 화을 덜고져  인졍의 마 못 라’ 각이 이려즉 션쳐 도리 업셔 일념이 병이 되여 식불감 침불안 시지라. 초낭이 긔을 핀 후의 승간여 엿오,

대감이 이 말을 들으신 후로 내념에 크게 근심하사 일념에 생각하시되, “이놈이 본래 범상한 놈이 아니요, 또 천생됨을 자탄하여 만일 범람한 마음을 먹으면 누대 갈충보국하던 일이 쓸데없고 대화 일문에 미치리니 미리 저를 없애어 가화를 덜고자 하나 인정에 차마 못할 바라.” 생각이 이러한즉 선처할 도리없어 일념이 병이 되어 식불감 침불안하시는지라. 초낭이 기색을 살핀 후에 승간하여 여쭈오되,

“길동이 관상여의 말갓치 왕긔 잇셔 만일 범남 일이 잇오면 화 장 측냥치 못지라. 어린 소견은 져근 혐의를 각지 말으시고 큰 일을 각와 져를 미리 업시만 갓지 못 이다.”

"길동이 관상년의 말씀같이 왕기 있어 만일 범람한 일이 있사오면 가화 장차 측량치 못할지라. 어리석은 소견은 적은 혐의를 생각지 마시고 큰 일을 생각하여 저를 미리 없이 함만 같지 못할까 하나이다.“

감이  왈,

대감이 대책 왈,

“이 말을 경솔이   아니여날, 네 엇지 입을 직키지 못뇨. 도시  집 운을 네 알  아니이라.”

"이 말을 경솥히 할 바가 아니거늘, 네 어쩌 입을 지키지 뭇하느냐? 도시 내 집 가운을 네 알 바가 아니라.“

시니, 초낭이 황공여 다시 말을 못고, 당의 드러 부인과 감의 장을 야 엿오되,

하시니, 초낭이 황공하여 다시 말씀을 못하고, 내당에 들어아 부인과 대감의 장자를 대하여 여쭈오되,

“감이 관상녀의 말을 드르신 후로 렴의 션쳐실 도리 업와 침식이 불안시더니, 일렴의 병환이 되시긔로 소인이 일젼의 여 여 말을 알외온즉 종이 낫삽긔로 다시 엿지 못여거니와, 소인이 감의 마음을 취온즉, 감계옵셔도 져를 미리 업셰고져 시되 마 거쳐치 못오니, 미련 소견으로 션쳐 모이 길동을 몬져 업신 후의 감 아뢰즉, 이위 져즌 일이라 감계옵셔도 엇지 할 슈 업와 마을 아조 이즐 옵이다.”

"대감이 관상녀의 말씀을 들으신 후로 사념에 선처하실 도리 없사와 침식이 불안하시더니 일념의 병환이 되시기로 소인이 일전에 여차여차한 말씀을 아뢰온즉 꾸중이 났는 고로 다시 여쭙지 못하였거니와, 소인이 대감의 마음을 취택하온즉 대감께서도 저를 미리 없애고자 하시되 차바 거처치 못하오니, 미련한 소견으로는 선처할 모책이 길동을 먼저 없앤 후에 대감께 아뢰면 이미 저질러진 일이라 대감께서도 어찌 할 수 업사와 마음을 아주 잊을까 하옵나이다."

부인이 빈츅 왈,

부인이 빈축 왈,

“일은 그러거니와 인졍쳔리의 마   안이라.”

"일은 그러하거니와 인정천리에 차마 할 바가 아니라.“

시니, 초낭이 다시 엿오,

하시너, 초낭이 다시 어쭈오되,

“이 일이 여러 지 관겨오니, 나흔 국을 위미요, 두른은 감의 환후을 위미요, 셰슨 홍씨 일문을 위미요니, 엇지 져근 졍으로 우유부단와 여러 지 큰 일을 각지 아니시다 후회막급이 되오면 엇지 오릿?”

“이 일이 여러가지 관계하오니, 하나는 국가를 위함이요, 둘은 대감의 환후를 위함이요, 셋은 홍씨 일문을 위함이오니, 어찌 적은 사정으로 우유부단하여 여러가지 큰 일을 생각지 아니하시다가 후회막급이 되오면 어리 하오리까?”

며 만단으로 부인과 감의 장을 달니, 마지 못여 허락시거날, 초낭이 암희야 나와 특라  을 쳥여 슈말을 다 젼고 은을 만이 쥬워 오날 밤의 길동을 라 약속을 졍고, 다시 당의 드러 부인 젼의 슈말을 엿오니, 부인이 드르시고 발을 구르시며 못 셕시더라.

하며, 만단으로 부인과 대감의 장자를 달래니, 마지 못하여 허락하시거늘, 초낭이 암회하여 나와 특자라 하는 자객을 청하여 수말을 다 전하고 은자를 많이 주어 오늘 밤에 길동을 해하라 약속을 정하고, 다시 내당에 들어가 부인전에 수말을 여쭈오니, 부인이 들으시고 발을 구르시며 못내 차석하시더라.

이젹의 길동은 나희 십일 셰라. 기골이 쟝고, 용이 졀뉸며, 시셔여을 무블통지, 감 분부의 밧긔 츌입을 막으시, 홀노 별당의 쳐여 손오의 병셔을 통니여 귀신도 측냥치 못 슐볍이며 쳔지조화을 품어 풍운을 임의로 부리며, 육졍육갑의 신장을 부려 신츌귀몰지술을 통달니 셰상의 두려온 거시 업더라. 이날 밤 경이 된 후의 쟝 셔안을 물이치고 취침려 더니, 문득 창 밧긔셔 마귀 셰 변 울고 셔으로 나라거날, 마의 놀 혹니,

이때의 길동은 나이 십일세라. 기골이 장대하고, 총맹이 절륜하며, 시서백가어를 무불통지하나, 대감 분부에 바깥 출입을 막으시매, 홀로 별당에 처하여 손오의 병서를 통리하여 귀신도 즉량치 못하는 술법이며 천지조화를 품어 풍운을 임의로 부리며, 육정육갑이 신장을 부려 신출귀몰지술을 통달하니 세상에 두려운 것이 없더라. 이날 밤 삼경이 된 후에 장차 서안을 물리치고 취침하려 하더니 문득 창 밖에서 까마귀 세 번 울고 서로 날아가거늘, 마음에 놀래 해혹하니,

“마귀 셰 변 ‘와 와’ 고 셔으로 나라나 분병 이 오는지라. 엇던 이 날을 코져 고, 암커 방신지게을 리라.”

“까마귀 세 번 ‘객자와 객자와’ 하고 서로 날아가니 분명 자객이 오는지라. 어떤 사람이 나를 해코자 하는고? 암커나 방신지계를 하니라.”

고, 방즁의 팔진을 치고 각각 방위을 밧고와, 남방의 이허즁운 북방의 감즁연의 옴긔고, 동방 진하연은 셔방 상졀의 옴긔고, 건방의 건연은 숀방 손하졀의 옴긔고, 곤방의 곤졀은 간방 간상연의 옴겨, 그 온 풍운을 너허 조화 무궁케 버리고 을 긔다리니라.

하고, 방중에 팔진을 치고 각각 방위를 바꾸어, 남방의 이허중은 북방의 감중련에 옮기고, 동방 진하련은 서방 태상절에 옮기고, 건방의 건삼련은 손방 손하절에 옮기고, 곤방의 곤삼절은 간방 간상련에 옮겨, 그 가운데 풍운을 넣어 조화무궁페 벌리고 때를 기다리니다.

이젹의 특 비슈을 들고 길동 거쳐 병당의 , 몸을 슘긔고 그 들긔을 긔다리더니, 난업슨 마귀 창 밧긔 와 울고 거날, 마음의 크게 의심여 왈,

이때에 특자 비수를 들고 길동 거처하는 별당에 가서 몸을 숨기고 그 잠들기를 기다리더니, 난데없는 까마귀 창 밖에 와 울고 가거늘 마음에 크게 의심하여 왈,

“이 김이 무슨 알미 잇셔 쳔긔을 누셜고? 길동은 실노 범상 이 아니로다. 피련 다일의 크게 쓰리라.”

“이 짐승이 무슨 앎이 있어 천기를 누설하는고? 길동은 실로 범상한 사람이 아니로다. 필연 타일에 크게 쓰리라.”

고 도라고져 다, 은의 욕심이 몸을 각지 못야, 이시 후 몸을 날여 방즁의 드러니, 길동은 간  업고 일진 광풍이 이러나 뇌셩벽녁이 쳔지 진동며 운무 옥여 동셔을 분별치 못며, 좌우을 살펴보니 쳔봉만학이 즁즁쳡쳡고,  창일야 졍신을 슈십지 못지라. 특 렴의 혜아리되, ‘ 앗가 분명 방즁의 드러와거든 산은 어인 산이며 물은 어인 물인고’ 야 갈 바을 아지 못더니, 문득 옥져 소 드리거날, 살펴보니 쳥의 동 학을 타고 공즁의 다니며 불너 왈,

하고, 돌아가고자 하다가 은자에의 욕심이 몸을 생각치 못하여 이시한후에 몸을 날려 방중에 들어가니, 길동은 간 데 억고, 일진광풍이 일어나 뇌성벽력이 천지 진동하며 운무 자욱하여 동서를 분별치 못하며 좌우를 살펴보니 천봉만학이 중중첩첩하고, 대해 창일하여 정신을 수습치 못하는지라. 특자 내념에 헤아리되, “내 아까 분명 방중에 들어왔거늘 산은 어인 산이며, 물은 어인 물인고?” 하여 갈 바를 알지 못하더니, 문득 옥적소리 들리거늘, 살펴보니 청의동자 백학을 타고 공중에 다니며 불러 왈,

“너 엇더 이과 이 집푼 밤의 비슈을 들고 뉘를 코져 다?”

“너는 어떠한 사람이관대 이 깊은 밤에 비수를 들고 누구를 해코자 하느냐?”

특 왈,

특자 대왈,

“네 분명 길동이로다. 나 너희 부형의 명영을 바다 너를 려 왓노라.”

“네 분명 길동이로다. 나는 너의 부형의 명령을 받아 너를 취하러 왔노라.”

고, 비슈을 드러 더지니, 문득 길동은 간  업고 음풍이 작고 벽녁이 진동며 즁쳔의 살긔이로다. 즁심의 겁여 칼을 즈며 왈,

하고 비수를 들어 던지니, 문득 길동은 간 데 없고, 음풍이 대작하고 벽력이 진동하며, 중천에 살기 뿐이로다. 중심에 대겁하여 칼을 찾으며 왈,

“ 남의 물을 욕심다 지예 졋쓰니 슈원슈구리요.”

"내 남의 재물을 욕심하다가 사지에 빠졌으니 수원수구하리요.“

며 긔리 탄식더니, 문득 이윽고 길동이 비슈을 들고 공즁의셔 위여 왈,

하며, 길게 탄식하더니, 문득 이윽고 길동이 비수를 들고 공중에서 외쳐 왈,

“필부 드르라. 네 물을 탐여 무죄 인명을 살코져 니 이졔 너을 살녀두멘 일후의 무죄 이 허다이 상얼지라. 엇지 살녀 보리요.”

“필부는 들으라. 네 재물을 탐하여 무죄한 인명을 살해코자 하니 이제 너를 살려두면 일후에 무죄한 사람이 허다히 상할지라. 어찌 살려 보내리요.”

, 특 결 왈,

한대, 특자 애걸 왈,

“과연 소인의 죄 아니오라 공 초낭의 소위오니, 바옵건 련 인명을 구졔옵셔 일후의 과게 옵소셔.”

"과연 소인의 죄 아니오라 공잣댁 초낭자의 소위오니, 바라옵건데 가련한 인명을 구제하셔서 일후에 개과하게 하옵소서.“

길동이 더옥 분을 이긔지 못야 왈,

길동이 더욱 분을 이기지 못하여 왈,

“네의 약관이 하날의 못 오날날  손을 비러 악 유을 업시게 미라.”

"너의 약관이 하늘에 사무쳐 오늘날 나의 손을 빌어 악한 유를 없애게 함이라.“

고, 언파의 특의 목을 쳐바리고, 신장을 호령여 동문 밧긔 상녀을  수죄여 왈,

하고, 언파에 특자의 목을 쳐버리고, 신장을 호령하여 동대문 밖의 상녀를 잡아다가 수죄하여 왈,

“네 요망 년으로 상의 출입며 인명을 상니 네 죄을 네 아다?”

"네 요망한 년으로 재상가에 출입하며 인명을 상해하니 네 죄를 네 아느냐?“

관상녀 졔 집의셔 오다 풍운의 이여 호호탕탕이 아모로  줄 모로더니, 문득 길동의 짓 소을 듯고 결 왈,

관상녀 제 집에서 자다가 풍운에 쌓이어 호호탕탕이 아무 데로 가는줄 모르더니, 문득 길동의 꾸짙는 소리를 듣고 애걸 왈,

“이 다 소녀의 죄 아니오라 초낭의 르치미오니, 바건 인후신 마음의 죄을 관셔옵소셔.”

"이는 다 소녀의 죄가 아니오라 초낭자의 가르침이오니 바라건대 인후하신 마음에 죄를 관서하옵소서.“

거날, 길동이 가로,

하거늘, 길동이 가로되,

“초낭 의 의모라 의논치 못련이와 너의 갓 악종을  엇지 살녀두리요. 후 을 징계리라.”

"초낭자는 나의 의모라 의논치 못하려니와 너같은 악종을 내 어찌 살려 두리요. 후 사람을 징계하리라.“

고, 칼을 드러 머리을 버혀 특의 쥬검  더지고, 분 마음을 것지 못야 바로 감 젼의 나아 이 변괴을 아뢰고 초낭을 버히려 , 호련 각 왈, ‘영인부아년졍 무아부인이라’ 고,  ‘ 일시 분으로 엇지 일뉸을 으리요’ 고, 바로 감 침소의 나 졍하의 업듸엿더니, 잇  감이 잠을 여 문 밧긔 인젹 잇스물 괴히 녀겨 창을 열고 보시니, 길동이 졍하의 업더여거날. 분부 왈,

하고. 칼을 들어 머리를 베어 특자외 주검한테 던지고, 분한 마음을 것잡지 못하여 바로 대감전에 나아가 이 변괴를 아뢰고 초낭을 베려하다가 홀연 생각 왈, “영인부아언정 무아부인이라.” 하고, 또 “내 일시 분으로 어찌 인륜을 끊으리요.” 하고, 바로 대감 침소에 나아가 정하에 엎드리더니, 이때 대감이 잠을 깨어 문 밖에 인적 있음을 괴히 여겨 창을 열고 보시니, 길동이 정하에 엎드렸거늘, 분부 왈,

“이졔 밤이 이무 집펏거날, 네 엇지 지 아니고 부 년고로 이러다.”

“이제 밤이 이미 깊었거늘 네 어찌 자지 아니하고 무슨 연고로 이러하느냐?”

길동이 쳬읍 왈,

길동이 체읍 대왈,

“예 흉 변이 잇와 목슘을 도망여 나오니 감 젼의 직로 와이다.”

“가내에 흉한 변이 있사와 목숨을 도망하여 나가오니 대감전에 하직차로 왔나이다.”

감이 놀여 심의 상냥시되, ‘피련 무 곡졀이 잇도다’ 시고, 로,

대감이 상량하시되, “필연 무슨 곡절이 있도다.” 하시고 가로되,

“무슨 일인지 날이 면 아련이와 급피 도라 고 분부을 긔다리라.”

“무슨 일인지 날이 새면 알려니와 급히 돌아가 자고 분부를 기다리라.”

시니, 길동이 복지 쥬왈,

하시기, 길동이 복지 주왈,

“소인이 이제로 집을 나가오니 감 쳬후 만복옵소셔. 소인이 다시 뵈올 긔약이 망연오이다.”

"소인이 이제로 집을 떠나가오니 대감 체후만복하옵소서. 소인이 다시 뵈올 기약이 망연하오이다.“

감이 혜아리되 길동은 범뉴 아니라 말유여도 듯지 아닐 쥴 짐작시고 로,

대감이 헤아리되, 길동은 범류 아니라 만류하여도 듣지 아니 할 줄 짐작하시고 가로되,

“네 이졔 집을 면 어로 갈다.”

"네 이제 집을 떠나면 어디로 가느냐?“

길동이 부복 쥬왈,

길동이 부복 주왈,

“목슘을 도망와 쳔지로 집을 고 나오니 엇지 졍쳐 잇오릿마는 평 원이 의 쳐 셜원 날이 업오니 더옥키 셜워나이다.”

"목숨을 도망하여 천지로 집을 삼고 나가오니 어찌 정처 있사오리까마는 평생 원한이 가슴에 맺혀 설원할 날이 없사오니 더욱 설워하나이다.“

거날, 감이 위로 왈,

하거늘. 대감이 위로 왈,

“오날노붓터 네 원을 푸러쥬 거시니 네  방의 쥬류할지라도 부 죄을 지허 부형으게 환을 치지 말고 슈히 도라와 의 마음을 위로라. 여러 말 아니니 부 겸염여라.”

"오늘로부터 네 원을 풀어주는 것이니 네 나가 사방에 주류할지라도 부디 죄를 지어 부형에게 환을 끼치지 말고 쉬이 돌아와 나의 마음을 위로하라. 여러 말 아니하니 부디 겸염하여라.“

시니, 길동이 이러나 다시 졀고 쥬왈,

하시니. 길동이 일어나 다시 절하고 주왈,

“부친이 오날날 젹년 소원을 푸러쥬시니 이졔 쥭어도 한이 업올지라. 황공무지오니 복망 아반임은 만셰무강소셔.”

"부친이 오늘날 적년소원을 풀어 주시니 이제 죽어도 한이 없사올지라. 황공무지오니 복망 아버님은 만수무강하소서.“

며, 인여 하직을 고고 나와 바로 그 모친 침실의 드러 어미을 여 로.

하며, 인하여 하직을 구하고 나와 바로 그 모친 침실에 들어가 어미를 대하여 가로되,

“소 이졔 목슘을 도망여 집을 오니 모친은 불효을 각지 마르시고 계시오면 소 도라와 뵈올 날이 잇오니 달니 염녜 마옵시고  조심와 쳔금 귀쳬을 보즁옵소셔.”

"소자가 이제 목숨을 도망하여 집을 떠나오니 모친은 불효자를 생각지 마시고 계시오면 소자 돌아와 뵈올 날이 있사오니 달리 염려 마옵시고 삼가 조심하여 천금귀체를 보중하옵소서.“

고, 초낭의 작변던 일을 종두지미여 낫낫치 셜화니, 그 어미 그 변괴을 셰히 드른 후의 길동을 말유치 못활 쥴 알고 인여 탄식 왈,

하고, 초낭의 작변하던 일을 종두지미하여 낱낱이 설화하니, 그 어미 그 변괴를 자세히 들은 후에 길동을 만류치 못할 줄 알고 인하여 탄식 왈,

“네 이졔 나 잠간 화을 피고 어미 낫츨 보와 슈히 도라와 날노 여곰 실망 병이 업게 라.”

“네 이제 나가 잠간 화를 피하고 어미 낮을 보아 쉬이 돌아와 나로 하여금 실망하는 병이 업게 하라.”

며 못 셜워니, 길동이 무슈히 위로며 눈믈을 거두워 직고 문 밧긔 나셔니, 광 쳔지의  몸이 용납 고지 업지라. 탄식으로 졍쳐업시 니라.

하며 못내 설워하니, 길동이 무수히 위로하며 눈물을 거두어 하직하고 문 밖에 나서니 광대한 천지간에 한 몸이 용납할 곳이 없는지라. 탄식으로 정처없이 가니라.

이젹의 부인이 을 길동의게 보 쥴 알으시고 밤이 맛도록 을 이뢰지 못고 무슈히 탄식시니, 장 길현이 위로 왈,

이때에 부인이 자객을 길동에게 보낸 줄 아시고 밤이 새도록 잠을 이루지 못하고 무수히 탄식하시니, 장자 길현이 위로 왈,

“소도 시러곰 마지 못온 일이오니 져 쥭은 후이라도 엇지 이 업오릿? 졔 어미을 더옥이 후여 일을 편케 옵고, 졔의 시신을 후장여 야쳐 마음을 만분지 일이나 덜을 이다.”

"소자도 능히 마지 못하온 일이오니 저 죽은 후에라도 어찌 한이 없사오리까? 제 어미를 더욱 후대하여 일생을 편케 하옵고, 제의 시신을 후장하여 야처한 마음을 만분지일이나 덜을까 하나이다.“

고 밤을 지더니, 잇틋날 평명의 초낭이 별당의 날이 박도록 소식 업스물 괴이 녀겨 을 보여 탐지니, 길동은 간  업고 목 업는 쥭염 두리 방즁의 구려져거날, 셰히 보니 특와 관상녀라. 초낭이 이 말을 듯고 크게 놀여 급피 당의 드러 이 연을 부인게 고니, 부인이 경여 장 길현을 블너 길동을 즈되 종시 거쳐을 아지 못지라. 감을 쳥여 슈말을 알외며 죄을 쳥니, 감이  왈,

하고 밤을 지내더, 이튿날 평명에 초낭이 별당에 날이 밝도록 소식 없음을 괴히 여겨 사람을 보내 탐지하니, 길동은 간데 없고 목 없는 주검 둘이 방중에 거꾸러져 있거늘, 자세히 보니 특자와 관상녀라. 초낭이 이 말을 듣고 크게 놀래어 급히 내당에 들외가 이 사연을 부인께 고하니, 부인이 대경하여 장자 길현을 볼러 길동을 찾으되 종시 거처를 알지 못하는지라. 대감을 청하여 수말을 아뢰며 죄를 청하니, 대감이 대책왈,

“의 이런 변고을 지으니 화 장 무궁지라. 간밤의 길동이 집을 노라 고 직을 고긔로 무슨 일인지 모랏더니, 윈 이 일이 잇스물 엇지 아리요.”

"가내에 이런 변고를 지으니 화 장차 무궁할지라. 간밤에 길동이 집을 떠나노라 하고 하직을 고하기로 무슨 일인지 몰랐더니 원래 이일이 있음을 어찌 알았으리요.“

시고, 초낭을  왈,

하고, 초낭을 대책 왈,

“네 압슌의 괴히 말을 아긔로 지져 믈이치고 그예 말을 다시 지 말나 여거날, 네 둉시 마을 고치지 아니고 의 잇셔 이럿시 변을 지으니 죄을 의논컨 쥭긔을 면치 못리라. 엇지  안젼의 두고 보리요.”

"네 앞 순에 괴이한 말을 자아내기로 꾸짖어 물리치고 그같은 말을 다시 내지 말라 하였거늘, 네 종시 마음을 고치지 아니하고 가내에 있어 이렇듯이 변을 지으니 죄를 의논컨대 죽기를 면치 못하리라. 어찌 내 안전에 두고 보리요.“

시, 노복을 블너 두 쥬검을 남이 모로게 치우고 마 들 고즐 몰나 좌블안셕시더라.

하시(고), 노복을 불러 두 주검을 남이 모르게 치우고 마음 둘 곳을 몰라 좌불안석하시더라.

이젹의 길동이 집을  방으로 쥬류더니, 일일은  고 이르니 만쳡 산장이 하날의 다흔 듯고, 초목이 무셩여 동셔을 분별치 못 즁의 빗츤 셰양이 되고 인  업슨이 진퇴유곡이라. 야으로 쥬져더니,  고듸 바보니 고히 표 셰물을 조 오거날, 인 잇 쥴 짐작고 시물을 조 슈 리을 드러니, 산쳔이 열이인 고듸 슈 인 쥴비거날, 길동이 그 촌즁의 드러니  고 슈 인이 모와 을 셜고 반이 낭듸 공논이 분운더라.

이때에 길동이 집을 떠나 사방으로 주류하더니, 일일은 한 곳에 이르니 만첩산장이 하늘에 닿은 듯하고, 초목이 무성하여 동서를 분별치 못하는 중에 햇빛은 세양이 되고 인가 또한 없으니 진퇴유곡이라. 바야흐로 주저하더니, 한 곳을 바라보니 괴이한 표자 시냇물을 쫓아 떠오거늘, 인가 있는줄 짐작하고 시젓물을 쫓아 수리를 들어가니, 산천이 열린 곳에 수백 인가 즐비하거늘. 길동이 그 촌중에 들어가니, 한 곳에 수백 인이 모여 잔치를 배설하고 배반이 낭자한대 공론이 분운하더라.

원 촌은 젹굴이라. 이 날 맛 장슈을 졍려 고 공논이 분운더니, 길동 이 말을 듯고 렴의 혀아리되, ‘ 지쳐업 초로 위연이 이 고 당엿스니 이 날노 여곰 하날이 지시시미로다. 몸을 녹님의 붓쳐 남아의 지긔을 펴리라’ 고, 좌즁의 나 셩명을 통여 왈,

원래 차촌은 적굴이라. 이날 마침 장수를 정하려 하고 공론이 분운하더니 길동 이 말을 듣고 내념에 해아리되, “내 지처없는 처지로 위연이 이 곳에 당하였으니 이는 나로하여금 하늘이 지시하심이로다. 몸을 녹림에 붙여 남아의 지기를 펴리라.”하고 좌중에 나아가 성명을 통하여 왈,

“나 경셩 홍승상의 아로셔 을 쥭이고 망명도쥬야 방의 쥬류옵더니, 오날날 하날니 지시 위연이 이 고 이르러시니 녹님 호걸의 읏듬 장슈되미 엇더요?”

"나는 경성 홍승상의 아자로서 사람을 죽이고 망명도주하여 사방에 주류하옵더니, 오늘날 하늘이 지시하사 위연이 이 곳에 이르렀으니 녹림호걸의 으뜸 장수됨이 어려하노?“

며 쳥니, 좌즁 졔인이 이  슐이 취여 바야으로 공논 달난더니, 불의예 업는 총각 아희 드러와 쳥 셔로 도라보며 지져 왈,

하며 자청하니. 좌중제인이 이때 술이 취하여 바야흐로 공론 달난하더니, 불의에 난데없는 총각아이 들어와 자청하매 서로 돌아보며 꾸짖어 왈,

“우리 슈 인이 다 졀인지력을 져스되 지금 두 지 일을  리 업셔 유예 미결거니와, 너 엇더 아로셔 감히 우리 년셕의 들입여 언 이럿 괴만뇨. 인명을 각야 살여보니 급피 도라라.”

"우리 수백 인이 다 절인지력을 가졌으되 지금 두 가지 일을 행할이 없어 유예미결하거니와, 너는 어떠한 아이로서 감히 우리 연석에 돌입하여 언사 이렇듯이 괴망하뇨? 인명을 생각하여 살려보내니 급히 돌아가라.“

고 등 미러 치거날, 길동이 듥문 밧긔 나와 큰 남글 거 글을 쓰되,

하고 등 밀어 내치거늘, 길동이 돌문 밖에 나와 큰 나무를 꺾어 글을 쓰되,

“용이 엿튼 믈의 겨시니 어별이 침노이며, 범이 집푼 슘풀을 일희 여히와 톡긔의 조롱을 보. 오지 아니녀셔 풍운을 어드면 그 볏화 측냥키 어려오리로다.”

“용이 얕은 물에 잠기어 있으니 어별이 침노하며, 범이 깊은 수풀을 잃으매 여우와 토끼의 조롱을 보는도다. 오래지 아니해서 풍운을 얻으면 그 변화 측량키 어려우리로다.”

엿더니,  군 그 글을 등셔여 좌즁의 드리니, 상좌의  이 그 글을 보다 여러 의게 쳥여 왈,

하였더니, 한 군사 그 글을 등서하여 좌중에 드리니, 상좌의 한 사람이 그 글을 보다가 여러 사람에게 청하여 왈,

“그 아히 거동이 비범  아니라, 더옥키 홍승상의 졔라 니 슈을 쳥여 그 조을 시험 후의 쳐치미 롭지 아니타.”

"그 아이 거동이 비범할 뿐 아니라, 더우기 홍승상의 자제라 하니 수자를 청하여 그 재주를 시험한 후에 처치함이 해롭지 아니하다.“

니, 좌즁 졔인이 응낙여 즉시 길동을 쳥여 좌상의 안치고 이로,

하니, 좌중제인이 응락하여 즉시 길동을 청하여 좌상에 앉히고 이르되,

“즉금 우리 의논이 두 지라. 나흔 이 압푸 초부석이라 난 돍긔 잇스니 즁이 쳔여 근이라. 좌즁으셔 용이케 들 이 업고, 두른 경상도 합쳔 인의 누거만 니스도 즁이 슈쳔 명이라 그 졀을 치고 믈을 아슬 모이 업지라. 슈 이 두 지을 능히 면 오봇텀 장슈을 봉리라.”

"즉금 우리 의논이 두 가지라. 하나는 이 앞의 초부석이라 하는 돌이 있으니 중이 천여근이라 좌중에서는 용이케 들 사람이 없고, 둘은 경상도 합천 해인사에 누거만재이나 수도중이 수천 명이라 그 절을 치고 재물을 앗을 모책이 없는지라. 수자가 이 두 가지틀 능히 행하면 오늘부터 장수를 봉하리라.“

거날, 길동이 이 말을 듯고 우셔 왈,

하거늘, 길동이 이 말을 듣고 웃어 왈,

“장부 셰상의 쳐 맛당이 상통쳔문고 부찰지리고 즁찰인의지라. 엇지 이만 일을 겁리요.”

"대장부 세상에 처하매 마땅히 상통천문하고, 부찰지리하고. 중찰인의할지라. 어찌 이만 일을 겁하리요.“

고, 직시 팔을 것고 그 고듸 나아, 초부셕을 드러 팔우의 언고 슈십 보을 다 도로 그 리예 노흐되, 일분 계우 긔이 업스니, 모든 이  왈,

하고, 즉시 팔을 걷고 그 곳에 나아가 초부석을 들어 팔 위에 얹고 수 십 보를 행하다가 도로 그 자리에 놓으되 일분 겨워하는 기색이 없으니 모든 사람이 대찬 왈,

“실노 장로다.”

"실로 장사로다!“

고, 상좌의 안치고 슐을 권며 장슈라 일카러 치하 분분지라. 길동이 군을 명여 마을 바 피를 마셔 셰, 졔군으게 호령 왈,

하고, 상좌에 앉히고 술을 권하며 장수라 일컬어 치하 분분하는지라. 길동이 군사를 명하여 백마를 잡아 피를 마셔 맹세할새 제군에게 호령 왈,

“우리 슈 인이 오븟텀 고락을 지 지니 만일 약속을 반고 영을 어긔오  잇스면 군법으로 시리라.”

"우리 수백 인이 오늘부터 사생고락을 한가지로 할지니 만일 약속을 배반하고 영을 어기는 자가 있으면 군법으로 시행하리라.“

니, 졔군이 일시예 쳥영고 즐긔더라.

하니, 제군이 일시에 청령하고 즐기더라.

슈일 후의 졔군의게 분부 왈,

수일 후에 제군에게 분부 왈,

“ 합쳔 인의  모을 졍고 오리라.”

"내 합천 해인사에 가 모책을 정하고 오리라.“

고, 셔동 복으로 귀을 타고 종 슈 인을 다리고 니 완연 상의 졔리라. 인의 노문되,

하고, 서동복색으로 나귀를 타고 종자 수인을 데리고 가니 완연한 재상의 자제이더라. 해인사에 노문하되,

“경셩 호승상 졔 공부로 오신다.”

“경성 홍승상댁 자제 공부차로 오신다."

니, 즁 졔승 노문을 듯고 의논되,

하니 사중 제승 노문을 듣고 의논하되,

“상 졔 졀의 거쳐시면 그 심이 젹지 아니리로다.”

”재상가 자제 절에 거처하시면 그 힘이 적지 아니하리로다."

고, 일시의 동구 밧긔 마 문안니, 길동이 흔연이 즁의 드러 좌졍 후의 졔승을 여 왈,

하고 일시에 동구 밖에 맞아 문안하니, 길동이 혼연히 사중에 돌아가 좌정 후에 제승을 대하여 왈,

“ 드르니 네 졀이 경셩의 유명긔로 소문을 놉피 듯고 먼 을 헤아리지 아니고  번 귀경도 고 공부도 려 야 왓시니, 너의도 괴로히 갹지 말더러 즁의 머무 잡인을 일졔 믈이치라.  아모 고을 아즁의  본관을 보고 미 이십 셕을 보 거시니 아모 날 음식을 작만라.  너희로 더부러 승속지분의을 바리고 동낙 후의 그 날봇텀 공부리라.”

“내 들으니 네 절이 경성에 유명하기로 소문을 높이 듣고 먼 데를 헤아리지 아니하고 한 번 구경도 하고 공부도 하려하여 왔으니, 너희도 괴로히 생각지 말 뿐더러 사중에 머무는 잡일을 일체 물리치라. 내 아무 고을 아중에 가 본관을 보고 백미 이십 석을 보낼 것이 니 아무날 음식을 장만하라. 내 너회와 더불어 승속지분의를 버리고 동락한 후에 그날부터 공부하리라. "

니, 졔승이 황공슈명더라. 명당 면으로 단이며 두류 살핀 후의 도라와 젹군 슈십 인의게 미 이십 셕을 보며 왈,

하니, 제승이 황공 수명하더라. (법)당 사면으로 다니며 두루 살핀후에 돌아와 적군 수십인에게 백미 이십석을 보내며 왈,

“아모 아즁의셔 보더라.”

"아무 아중에서 보내더라.“

이르니라. 졔승이 엇지 젹의 흉계을 아리요. 여 분부을 어긔일 념예여 그 미로 즉시 음식을 쟉만며 일변 즁의 머무 잡인을 다 보니라.

이르니라. 제승이 어찌 대적의 흉계를 알리요. 행여 분부를 어길까 염려하여 그 백미로 즉시 음식을 장만하며, 일변 사중에 머무는 잡인을 다 보내니라.

긔약 날의 길동이 졔젹의게 분부되,

기약한 날에 길동이 제적에게 분부하되,

“이졔 인의 가 졔승을 다 졀박 거시니 너희 등이 근쳐의 복엿다 일시의 졀의 드러와 믈을 슈탐여 지고 의 르치 로 되 부 영을 어기지 말나.”

"이제 해인사에 가 제승을 다 결박할 것이니 너희등이 근처에 매복하였다가 일시에 절에 들어와 재물을 수탐하여 가지고 나의 가르치는 대로 행하되 부디 영을 어기지 말라.“

고, 장 인 십여 인을 거리고 인을 향니라.

하고, 장대한 하인 십여인을 거느리고 해인사로 향하니라.

잇  졔승이 동구 밧긔 나와 후는지라. 길동이 드러 분부 왈,

이때 제승이 동구 밖에 나와 대후하는지라. 길동이 들어가 분부 왈,

“즁 졔승이 노소업시 도 지지 말고 일졔히 졀 뒤 벽계로 모희라. 오날은 너희와 긔 종일 포취고 노리라.”

"사중 제승이 노소없이 하나도 빠지지 말고 일제히 절 뒤 벽계로 모이라. 오늘은 너희와 함께 종일 포취하고 놀리라.“

니, 즁드리 먹긔도 위 더러 분부을 어긔오면 여 죄 잇슬 져위야 일시의 슈쳔 졔승이 벽계로 모흐니 즁은 통이 비엿지라. 길동이 좌상의 안고 졔승을 례로 안친 후의 각각 상을  슐도 권며 즐긔 이윽야 식상을 드리거날, 길동이 로셔 모을 여 입의 넛코 씨부니 돌 지 소예 제승이 혼블부신지라. 길동이 로 왈,

하니, 중들이 먹기도 위할 뿐떠러 분부를 어기면 행여 죄 있을까 저어하여 일시에 수천 제승이 벽계로 모이니 사중은 통 비었는지라. 길동이 좌상에 앉고 제승을 차례로 앉힌 후에 각각 상을 받아 술도 권하며 즐기다가 이윽하여 식상을 드리거늘, 길동이 소매로부터 모래를 내어 입에 넣고 씹으니 돌깨지는 소리에 제승이 혼불부신하는지라. 길동이 대로 왈,

“ 너희로 더부러 승속지분의을 니고 즐긘 후의 유여 공부렷더니, 이 완만 즁놈드리 날을 슈히 보고 음식의 부졍미 이 갓니 이 통분지라.”

"내 너희로 더불어 승속지분의를 버리고 즐긴 후에 유하여 공부하렸더니 이 완만한 중놈들이 나를 수이 보고 음식의 부정함이 이 같으니 가히 통분한지라.“

다려든 인을 호렁여,

데리고 갔던 하인을 호령하여,

“졔승을 일졔 결박라.”

“제승을 일제히 곁박하라.”

촉이 셩화 튼지라. 인이 일시예 다려 졀 승을 졀박, 엇지 일분 졍이 잇스리요.

재촉이 성화같은지라. 하인이 일시에 달려듈어 절승을 결박할새 어찌 일분 사정이 있으리요.

잇 의 졔젹이 동구 면의 복엿다 이 긔미을 탐지고 일시의 달녀들어 고을 열고 슈만금 물을 졔것 져다시 우마의 실고 간들 지을 요동치 못 즁드리 엇지 금단리요. 다만 입으로 원통타  소 동중이 문허지는 듯더라.

이때 제적이 동구 사면에 매복하였다가 이 기미를 탐지하고, 일사에 달려들어 고를 열고 수만금 재물을 제 것 가져가듯이 우마에 싣고 간들 사지를 요동치 못하는 중들이 어찌 금단하리오. 다만 입으로 원통하다 하는 소리 동중이 무너지는 듯 하더라.

이  즁의  목공이 잇셔 이 즁의 예치 아니고 졀을 직키다 난업 도젹이 드러와 고를 열고 졔것 져다시 , 급피 도망여 합쳔 관가의  이 연유을 알외니, 합쳔 원이 경, 일변 관인을 보며  일변 관군을 조발여 츄종지라. 모든 도젹이 믈을 실 우마을 몰 나셔벼 멸니 보니 슈쳔 군 풍우치 모라오 글이 날의 다 듯더라. 졔젹이 겁야 갈 를 아지 못고 도로혀 길동을 원망지라. 길동이 소왈,

이때 사중에 한 목공이 있어 이 중에 참여치 아니하고 절을 지키다가 난데없는 도적이 들어와 고를 열고 제 것 가져가듯이 하매, 급히 도망하여 합천 관가에 가 이 연유를 아뢰니, 합천원이 대경, 일변 관인을 보내며, 또 일변 관군을 조발하여 추종하는지라. 모든 도적이 재물을 싣고 우마를 몰아 나서며 멀리 바라보너 수천 군사 풍우같이 몰려오매 티끌이 하늘에 닿은 듯 하더라. 제적이 대겁하여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도리어 길동을 원망하는지라. 길동이 소왈,

“너희 엇지 의 비계을 아니요. 염녀말고 남편 로로 라.  져 오 관군을 북편 소로로 게 리라.”

'너회가 어찌 나의 비계를 알리요? 염려말고 남편 대로로 가라. 내 저 오는 관군을 북편 소로로 가게 하리라."

고, 볍당의 드러 즁의 장을 입고, 갈을 쓰고 놉푼 봉의 올 관군을 불너 위여 왈,

하고, 법당에 들어가 중의 장삼을 입고, 고갈을 쓰고, 높은 봉에 올라 관군을 불러 외쳐 왈,

“도젹이 북편 소로로 오니 이리로 오지 말고 그리  포착옵소셔.”

"도적이 북편 소로로 갔사오니 이리로 오지 말고 그리 가 포착하옵소서.“

며, 장 소을 날여 북편 소로를 르치니, 관군이 오다 남노를 바리고 노승의 르치 로 북평 소로로 거을, 길동이 나려와 츅지법을 야 졔젹을 인도야 동즁으로 도라오니 졔젹이 치하 분분더라.

하며, 장삼 소매를 날려 북편 소로를 가리키니, 관군이 오다가 남로를 버리고 노승의 가리키는 대로 북편 소로로 가거늘, 길동이 내려와 축지법을 행하여 제적을 인도하여 동중으로 돌아오니 제적이 치하 분분하더라.

이젹의 합쳔원이 관군 모라 도젹을 츄둉되 최을 보지 못고 도라오 일 읍이 소동지라. 이 연유을 감영의 장문니, 감 듯고 놀여 각 읍의 발포여 도젹을 부되 종시 형지을 몰나 도뢰 분쥬더라.

이때에 합천 원이 관군을 몰아 도적을 추종하되 자취를 보지 못하고 돌아오매 일읍이 소동하는지라. 이 연유를 감영에 장문하니, 감사 듣고 놀래어 각 읍에 발포하여 도적을 잡되 종시 형적을 몰라 도로 분주하더라.

일일은 길동이 졔적을 블너 의논 왈,

일일은 길동이 제적을 불러 의논 왈,

“우리 비록 녹님의 몸을 븟쳑시나 다 나라 셩이라. 셰로 이 나 슈토을 먹으니, 만일 위 시졀을 당면 맛당이 시셕을 무릅씨고 인군을 도을지니, 엇지 병볍을 심쓰지 아니리요. 이졔 군긔을 도모 모이 잇시니, 아모 날 함경감영 남문 밧긔 능소 근쳐의 시초을 슈운엿다, 그날 밤 경의 블을 노흐되 능소의 볌치 못졔 라. 나난 나문 군을 거리고 지다려 감영의 드러 군긔와 창고을 탈취리라.”

"우리, 비록 녹림에 몸을 붙였으나 다 나라 백성이라. 세대로 나라 수토를 먹으니 만일 위태한 시절을 당하면 마땅히 시석을 무릅쓰고 민군을 도울지니 어찌 형법을 힘쓰지 아니하리요? 이제 군기를 도모할 모책이 있으니, 아무날 함경감영 남문 밖의 능소 근처에 시초를 수운하였다가 그날밤 삼경에 불을 놓으되 능소에는 범치 못하게 하라. 나는 남은 군사를 거느리고 기다려 감영에 틀어가 군기와 창고를 탈취하리라.“

약속을 졍 후의 긔약 날의 군을 두 초의 난호와  초 시쵸을 슈운라 고,   초난 길동이 거나려 복엿다 경이 되 능소 근쳐의 화광이 등쳔어거을, 길동이 급피 드러 관문을 두다리며 소되,

약속을 정한 후에 기약한 날에 군사를 두 초로 나누어 한 초는 시초를 수운하라 하고, 또 한 초는 길동이 거느려 매복하였다가 삼경이 되매 능소 근처에 화광이 등천하였거늘, 길동이 급히 들어가 관문을 두드리며 소리하되,

“능소의 불리 낫오니 급피 구완옵소셔.”

"능소에 불이 났사오니 급히 구원하옵소서.“

감 잠결의 경여 나셔보니 과연 화광이 창쳔지라. 인을 거리고 며 일변 군을 조발니, 셩즁이 물 틋 지라. 셩들도 다 능소의 고 셩즁이 공허허여 노약만 나맛지라. 길동이 졔젹을 거리고 일시의 달여드러 창곡과 군긔을 도젹야 지고 츅지볍을 야 순식의 동즁으로 도라오니라.

감사 잠결에 대경하여 나화서 보니 과연 화광이 창천한지라. 하인을 거느리고 나가며, 일변 군사를 조발하니 성중이 물 끓는 듯 하는지라. 백성들도 다 능소에 가고 성중이 공허하여 노약자만 남았는지라. 길동이 제적을 거느리고 일시에 달려들어 창곡좌 군기를 도적하여 가지고 축지법을 행하여 순식에 동중으로 돌아오더라.

이젹의 감 불을 구고 도라오니 창곡 직킨 군 알의되,

이때에 감사 불을 구하조 돌아오니 창곡 지킨 군사 아뢰되,

“도젹이 드러와 챵고을 얼고 군긔와 곡식을 도젹여 난이다.”

"도적이 들어와 창고를 열고 군기와 곡식을 도적하여 갔나이다.“

거날, 크게 놀여 방으로 군를 발포여 슈탐되 형젹이 업난지라. 변괸 쥴 알고 이 연유을 나라의 쥬문니라.

하거늘, 크게 놀래어 사방으로 군사를 발포하여 수탐하되 형적이 없는지라. 변괴인 줄 알고 이 연유를 나라에 주문하니라.

이날 밤의 길동이 동즁의 도라와 잔을 베풀고 질긔벼 왈,

이날 밤에 길동이 동중에 돌아와 잔치를 베풀고 즐기며 왈,

“우리 이졔난 셩의 믈은 츄호도 탈치 말고 각 읍 슈령과 방의 준민고 믈을 노략야 혹 블상 셩을 구졔지니, 이 동호를 활빈당이라 리라.”

"우리 이제는 백성의 재물은 추호도 탈취치 말고, 악 읍 수령과 방백의 준민고택하는 재물을 노략하여 혹 불쌍한 백성을 구제할지니, 이 동호를 '활빈당'이라 하리라.“

고,  가로,

하고, 또 가로되,

“함경감영으셔 군긔와 곡식을 일코 우리 종젹은 아지 못 져간의  이 허다히 상할지라.  몸의 죄을 지혀  셩으게 도라보면 은 비록 아지 못 쳔별이 두렵지 아니랴.”

"함경감영에서 군기와 곡식을 잃고 우리 종적은 알지 못하매 저간에 애매한 사람이 허다히 상할지라. 내 몸의 죄를 지어 애매한 백성에게 돌려보내면 사람은 비록 알지 못하나 천벌이 두렵지 아니하랴?“

고, 즉시 감령 북문의 쎠 븟치되,

하고, 즉시 감영 북문에 써 붙이되,

“창곡과 군긔 도젹긔난 활빈당 장슈 홍길동이라.”

"창곡좌 군기 도적하기는 활빈당 당수 홍길동이라.“

여더라.

하였더라,

일일은 길동이 각되, ‘의 팔 무상여 집을 도망여 몸을 녹님 호결의 븟쳐시나 본심이 아니라. 입신양명여 우희로 임군을 도와 셩을 건지고 부모으게 영화을 뵈일 거시여, 남의 쳔를 분이 녀겨 이 지경이 이르럿시니, 라리 일노 인여 큰 일홈을 어더 후셰예 젼리라’ 고, 초인 일곱을 망그라 각각 군 오십 명식 영거야 팔도의 분발할, 다 각긔 혼을 븟쳐 조화 무궁니 군 셔로 의심여 어 도로 난 거시  길동인 쥴을 모로더라.

일일은 길동이 생각하되, “나외 팔자 무상하여 집을 도망하여 몸을 녹림호걸에 붙였으나 본심이 아니라. 입신양명하여 위로 임금을 도와 백성을 건지고 부모에게 영화를 뵈일 것이거늘, 남의 천대를 분히 여겨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차라리 이로 인하여 큰 이름을 얻어 후세에 전하리라." 하고, 초인 일곱을 만들어 각각 군사 오십 명씩 영거하여 팔도에 분발할새, 다 각기 혼백을 붙여 조화무궁하니 군사 서로 의심하여 어느 도로 가는 것이 참 길동인 줄을 모르더라.

각각 팔도의 횡며 블의 의 믈 아셔 블상 을 구졔고, 슈령의 뇌믈을 탈취고, 창고을 열어 셩을 진휼니, 각 유 소동여 창고 직킨 군 잠을 이르지 못고 직키, 길동의 슈단이  변 움긔면 풍우작며 운무 옥야 쳔지를 분별치 못니, 슈직난 군 손을 묵근 다시 금졔치 못지라. 팔도의셔 작난되 명키 위여 왈, ‘활빈당 장슈 홍길동이라’ 졔명며 횡되 뉘 능히 종젹을 부리요. 팔도 감 일시예 장문을 올이거날, 젼하 견시니, 각각 여시되,

각각 팔도에 횡행하며 불의한 사람의 재물을 앗아 불쌍한 사람을 구제하고, 수령의 뇌물을 탈취하고, 창고를 열어 백성을 진휼하니, 각유소동하여 창고지키는 군사 잠을 이루지 못하고 지키나, 길동의 수탄이 한 번 움직이면 풍우 대작하며 운무 자욱하여 천지를 분별치 못하니, 수직하는 군사 손을 묶인 듯이 금제치 못하는지라. 팔도에서 작란하되 명백히 외쳐 왈, "활빈당 장수 홍길동이라.“ 제명하며 횡행하되 뉘 능히 종적을 잡으리요? 팔도 감사 일시에 장문을 올리거늘, 전하 택견하시니 각각 하였으되,

“홍길동 젹이 능히 풍운을 부려 각 읍의 작난되, 아모 날은 이리이리 고을의 군긔을 도젹고, 아모 졔난 아모 고을의 창곡을 탈취여시되 이 도젹의 최을 지 못여 황공 연을 앙달이다.”

"홍길동 대적이 능히 풍운을 부려 각읍에서 작란하여 아무 날은 이리 이리한 고을의 군기를 도적하고, 아무 때는 아무 고을의 창곡을 탈취하엿으되 이 도적의 자취를 잡지 못하여 황공한 사연을 앙달하나이다.“

여거날, 젼하 보시고 경 각 도 장문 일을 상고시니, 길동의 작난쳔 날이 동월 동일이라. 젼하 크게 근심 일변 열읍의 교, ‘무론 셔인 고 만일 이 도젹을 부면 쳔금상을 이라’ 조시고, 팔도의 어을 나류와 민심을 안돈고 이 도젹을 부라 시니라.

하였거늘, 전하보시고 대경하사, 각도 장문 일자를 상고하시니 길동의 작란친 날이 동월 동일이라. 전하 크게 근심하사 일변 열읍에 하교하사, “무론 사서인하고 만일 이 도적을 잡으면 천금상을 하리라.” 조하시고, 팔도에 어사를 내리어, 민심을 안돈하고 이 도적을 잡으라 하시니라.

이후로난 길동이 혹 쌍교을 타고 단의며 슈령을 임으로 출쳑고, 혹 창고을 통여 셩을 진휼며, 죄인을  리며, 옥문을 열고 무죄 은 방송며 단이되, 각 읍이 종시 그 종젹을 모로고 도뢰혀 분쥬여 일국이 흉흉지라. 젼하 진로 로,

이 후로는 길동이 혹 쌍교를 타고 다니며 수령을 임의로 출척하고, 흑 창고를 통개하여 백성을 진휼하며, 죄인을 잡아 다스리며, 옥문을 열고 무죄한 사람은 방송하며 다니되, 각 읍이 종시 그 종적을 모르고 도리어 분주하여 일국이 흉흉한지라. 전하 진로하사 가라사대,

“이 엇더 놈의 용이  날의 팔도의 단이며 이치 댝난고. 나을 위야 이 놈을 블  엄스니 히 심도다.”

"이 어떠한 놈의 용맹이 한 날에 팔도에 다니며 이같이 작란하는고? 나라를 위하여 이 놈을 잡을 자가 없으니 가히 한심하도다!“

시니, 게하의  이 츌반쥬 왈,

하시니, 계하에 한 사람이 출반 주왈,

“신이 비록 조 업오나 일지병을 쥬시면 홍길동 젹을  젼하의 근심을 덜이이.”

“신이 비록 재주 없사오나 일지병을 주시면 홍길동 대적을 잡아 전하의 근심을 덜리이다.”

거날, 모다 보니, 이 곳 포도장 이업이라. 젼하 긔특이 너긔 졍병 일쳔을 쥬시니, 이업이 즉시 궐하의 슉 직고 직일 발, 과쳔을 지여 각각 군을 분발야 약속을 졍되,

하거늘, 모두 보니 이는 곧 포도대장 이업이라. 전하 기특하게 여기사 정병 일천을 추시니, 이업이 즉시 궐하에 숙배하직하고 즉일 발행할새, 과천을 지나서는 각각 군사를 분발하여 약속을 정하되,

“너희난 이리이리 고듸로 좃 아모 날 문경으로 모히라.”

너희는 이러 이러한 곳으로 쫓아 아무날 문경으로 모이라.“

고, 미복으로 야 슈일 후의  고듸 이르니, 날이 장 져물거날 쥬졈의 드러 쉬더니, 이윽고 엇더 소년이 나귀를 타고 동 슈 인을 거리고 드러와 좌졍 후의 셩명과 거지를 통고 담화더니, 그 셔이 탄 왈,

하고, 미복으로 행하여 수일 후에 한 곳에 이르니, 날이 장차 저물거늘 주점에 들어 쉬더니, 이윽고 어떠한 소년이 나귀를 타고 동자 수인을 거느리고 들어와 좌정 후에 성명과 거지를 통하고 담화하더니, 그 서생이 차탄 왈,

“보쳔지 막비왕토요, 솔토지민이 막비왕신이라. 이졔 젹 홍길동이 팔도의 쟉난여 민심을 요란케 , 젼하 진로 팔도의 관여 방곡의 지위여 부라 시되 종시 잡지 못니 분완 마음은 일국이 지라. 날 튼 도 약 용녁이 잇셔 이 도젹을 바 의 근심을 덜고져 되, 힘이 넉넉지 못고 뒤흘 도을 이 엽스 탄이로이.”

“보천지하가 막비왕토요, 솔토지민이 박비왕신이라. 이제 대적 홍길동이 팔도에 작란하여 민심을 요란케 하매 전하 진로하사 팔도에 행관하여 방곡에 지위하여 잡으라 하시되 종시 잡지 못하니 분완한 마음은 일국이 한가지라. 나같은 사람도 약간 용력이 있어 이 도적을 잡아 나라의 근심을 덜고자 하되 힘이 넉넉치 못하고 뒤를 도울 사람이 없으매 개탄이로이다.”

이업이 그 셔의 모양을 보고 말을 드르 진슬로 의긔 남자라. 심예 경복야 나 손을 고 왈,

이업이 그 서생의 모양을 보고, 말을 들으매 진실로 의기남자라. 심내에 경복하여, 나아가 손을 잡고 왈,

“장, 이 말이여. 츙의을 겸 이로다.  비록 용녈 쥭긔로쎠 그의 뒤흘 도을 거시니 날과 긔 이 도젹을 부미 엇더뇨.”

“장하다, 이 말이여! 충의를 겸한 사람이로다! 내 비록 영렬하나 죽기로써 그대의 뒤를 도울 것이니 나와 함께 이 도적을 잡음이 어떠하뇨?”

, 그 소년이  위고 왈,

한대, 그 소년이 또한 위사하고 왈,

“그 말이 그러진 이졔 날과 긔  조을 시험고 홍길동의 거쳐는 듸를 탐지리라.”

“그대 말씀이 그러할진대 이제 나와 함께 가 재주를 시험하고 홍길동이 거처하는 데를 탐지하리라.”

니, 이업이 응낙고 그 소년을 라 긔 깁푼 산즁으로 더니, 그 소년이 몸을 소 층암 졀벽 우희 올나 안즈며 왈,

하니, 이업이 응락하고 그 소년을 따라 함께 깊은 산중으로 가더니, 그 소년이 몸을 솟아 층암절벽 위에 올라 앉으며 왈,

“그 심을 다여 날을 면 그 용녁을 히 알이라.”

"그대 힘을 다하여 나를 차면 그 용력을 가히 알리라.“

거날, 이업이 젼의 긔력을 야 그 소년을 니, 그 소년이 몸을 도라안즈며 왈,

하거늘, 이업이 생전 기력을 다하여 그 소년을 차니, 그 소년이 몸을 돌아앉으며 왈,

“장로. 이만면 홍길동 긔을 념예치 아니리로다. 그 도젹이 지금 이 산즁의 잇시니  몬쳠 드러 탐지고 올 거시니 그난 이 고듸 잇셔 의 도라오긔를 지리라.”

"장사로다! 이만하면 홍길동 잡기를 염려치 아니하리로다! 그 도적이 지금 이 산중에 있으니 내 먼저 들어가 탐지하고 올 것이니 그대는 이곳에 있어 나의 돌아오기를 기다리라.“

거날, 이업이 허락고 그 고듸 안져 긔리더니, 이윽야 형용이 긔괴 군 슈십 인이 다 황건을 쓰고 오며 워여 왈,

하거늘, 이업이 허락하고 그 곳에 앉아 기다리더니, 이윽하여 형용이 기괴한 군사 수십인이 다 황건을 쓰고 오며 외쳐 왈,

“네 포도장 이업인. 우리 지부왕의 명을  너을 부러 왓노라.”

"네 포도대장 이업이냐? 우리는 지부대왕의 명을 받아 너를 잡으러 왔노라.“

고, 일시의 달녀드러 쳘쇄로 묵거 가니, 이업이 혼불부신야 지인쥴 인인 쥴 모로고 더니, 경각의  고듸 이르니 의희 와 궁궐 지라. 이업을  졍하의 리니 젼상으셔 슈죄 소 나며 지져 왈,

하고, 일시에 달려들어 철쇄로 묶어 가니, 이업이 혼불부신하여 지하인 줄, 인간인 줄 모르고 가더니, 경각에 한 곳에 이르니 의회한 와가가 궁궐같은지라. 이업을 잡아 정하에 꿇리니 전상에서 수죄하는 소리나며 꾸짖어 왈,

“네 감이 활빈당 장슈 홍길동을 슈히 보고 긔로 당다. 홍장군이 하날의 명을 다 팔도의 단이며 탐관오리와 비리로 취 놈의 물을 아셔 불상 셩을 구휼거날, 너희 놈이 을 소긔고 임군으게 무고여 오른 을 코져 , 지부의셔 너 간 뉴를 다 다른 을 경계코져 시니 치 말나.”

"네 감히 활빈당 장수 홍길동을 수이 보고 잡기를 자당하느냐? 홍장군이 하늘의 명을 받아 팔도에 다니며 탐관오리와 비리로 취하는 놈의 재물을 앗아 불쌍한 백성을 구휼하거늘, 너회 놈이 나라를 속이고 임금에게 무고하여 옳은 사람들 해코자 하매, 지부에서 너같은 간사한 유를 잡아다가 다른 사람을 경계코자 하시니 한치 말라."

고, 황건역을 명여 왈,

하고, 황건역사를 명하여 왈,

“이업을  풍도의 부쳐 영블츌셰케 라.”

"이업을 잡아 풍도에 붙여 영불출세케 하라.“

니, 이업이 머리를 희 두다리며 죄 왈,

하니, 이업이 머리를 땅에 두드리며 사죄 왈,

“과연 홍장군이 각 읍의 다니며 쟉난와 민심을 소동케 시 국왕이 진로시긔로 신의 도리의 안지 못와 발포로 봉명고 나와오니 인간의 무죄 목슘을 안셔옵소셔.”

"과연 홍장군이 각 읍에 다니며 작란하여 민심을 소동케 하시매 국왕이 진로하시기로 신자의 도리에 앉아있지 못하여 발포차로 봉명하고 나왔사오니 인간의 무죄한 목숨을 안서하옵소서.“

무슈히 결니, 좌우 졔인이며 젼상으셔 그 거동을 보고 크게 우희며 군을 명야 이업을 박여 졍상의 안치고 슐을 권며 왈,

무수히 애걸하니, 좌우 제인이며 전상에서 그 거동을 보고 크게 웃으며, 군사를 명하여 이업을 해박하여 전상에 앉히고 술을 권하며 왈,

“그 머리을 드러 날을 보라. 나 곳 쥬졈의셔 맛던 이요, 그 은 곳 홍길동이라. 그  이 슈만 명이라도 나를 지 못지라. 그을 유인여 이리 오긔난 우리 위염을 뵈게 미요, 일후의 그와 치 범남 이 잇거든 그로 여곰 말이이게 미로라.”

"그대 머리를 들어 나를 보라. 나는 곧 주점에서 만났던 사람이요, 그 사람은 곧 홍길동이라. 그대같은 이는 수만 명이라도 나를 잡지 못할지라. 그대를 유인하여 이리 오기는 우리 위엄을 보이게 함이요, 일후에 그대와 같이 범람한 사람이 있거든 그대로 하여금 말리게 함이로다.“

고,  두어 을 드려 졍하의 이고 슈죄 왈,

하고, 또 두어 사람을 잡아들여 정하에 꿇리고 수죄 왈,

“너희을 일병 벼힐 거시로 이위 이업 살여 도라보긔로 너희도 방송니 도라 일후의 다시 홍장군 잡긔을 의치 말나.”

"너희들 일변 벨 것이로되 이미 이업 살려 돌려보내기로 너희도 방송하나니 돌아가 일후에는 다시 홍장군 잡기를 생의치 맡라.“

니, 이업이 그졔야 인간인 쥴 아 븟그러 아모 말도 못고 머리을 슈긔 더니, 이윽키 안다  조오더니, 문득 다르니 지을 요동치 못고 눈의 보이 거시 업지라. 쥭도록 버셔니 쥭 푸예 드럿지라. 그 압푸  쥭 푸 두리 달여거날, 너보니 어졔 밤의 긔 쟙피여 던 이요 문경으로 보 군라. 이업이 어이업셔 우어 왈,

하니, 이업이 그제야 인간인 줄 아나 부끄러워 아무 말도 못하고 머리를 숙여 잠잠하더니, 이윽히 앉았다가 잠간 졸더니, 문득 깨달으니 사지를 요동치 못하고 눈에 보이는 것이 없는지라. 죽도록 벗어나니 가죽 부대에 들어있는지라. 그 앞에 또 가죽 부대 둘이 달렸거늘, 끌러 보니 어젯밤에 함께 잡혀 갔던 사람이요, 문경으로 보낸 군사라. 이업이 어이없어 웃어 왈,

“나난 엇더 소년의게 속커여 이리이리 엿거니와 너희난 엇전 년고냐?”

"나는 어떠한 소년에게 속아 이러이러 하였거니와 너희는 어떤 연고냐?"

므르니, 그 군 셔로 우어 왈,

물으니, 그 군사 서로 웃어 왈,

“소인 등은 아모 쥬졈의셔 옵더니 엇지여 이 고듸 이른 쥴 아지 못이다.”

"소인 등은 아무 주점에서 자옵더니 어찌하여 이곳에 이른 줄 알지 못하나이다.“

고, 면을 살펴보니 쟝안 북약일네라. 이업 왈,

하고, 사면을 살펴보니 장안 북악이더라. 이업 왈,

“허망 일이로다.  발구치 말나.”

"허망한 밀이로다! 삼가 발구치 맡라.“

더라.

하더라.

이젹의 길동의 슈단이 신츌귀몰야 팔도의 횡되 능히 알  업지라. 슈령의 간상을 젹발여 어로 츌도야 션참후게며, 각 읍 진공 뇌믈을 낫낫치 탈취니 장안 관이 구 막심더라. 혹 초헌을 타고 장안 로로 왕며 작난니, 상 인민이 셔로 의혹야 고이 일이 만여 일국이 소동지라. 상이 크게 근심시더니, 우승상이 쥬왈,

이때에 길동의 수단이 신출귀몰하여 팔도에 횡행하되 능히 알 자가 없는지라. 수령의 간상을 적발하여 어사로 출도하여 선참후계하며, 각 읍 진공뇌물을 낱낱이 탈취하니 장안 백관이 구차막심하더라. 혹 초헌을 타고 장안 대로로 왕래하며 작란하니 상하 이민이 서로 의혹하여 괴이한 일이 많아 일국이 소동하는지라. 상이 크게 근심하시더니 우승상이 주왈,

“신이 듯오니 도젹 홍길동은 젼 승상 홍모의 셔라 오니, 이졔 홍모을 두시고, 그 형 이조판셔 길현으로 경상감을 보위옵셔 날을 졍여 그 셔졔 길동을  밧치라 오면, 졔 아모리 불츙무도 놈이나 그 부형의 낫츨 보와 스로 잡필 이다.”

“신이 듣자오니 도적 홍길동은 전 승상 홍모의 서자라 하오니, 이제 홍모를 가두시고, 그 형 이조판서 길현으로 경상감사를 보위하셔서 날을 정하여 그 서제 길동을 잡아 바치라 하오면, 제 아무리 불충무도한 놈이나 그 부형의 낯을 보아 스스로 잡힐까 하나이다.”

샹이 이 말을 드르시고 즉시 홍문을 금부의 두라 시고 길현을 초시니라.

상이 이 말을 들으시고, 즉시 홍문을 금부에 가두라 하시고 길현을 패초하시니라.

이젹의 홍승상이 길동이 번 난 후로 소식이 업셔 거쳐를 모로며 두의 무슨 일이 잇슬 염예시더니, 쳔만 몽 밧긔 길동이 나라 도젹이 되여 이럿 작난, 놀나온 마음이 엇지  쥴 모로고, 이 연을 미리 나라의 품긔도 어렵고 모로 쳬 안긔도 어려워 일염의 멍이 되여 침셕의 눕고 이지 못지라. 쟝 길현이 이조셔의 잇더니, 부친의 병셰 위즁시 말뮈를 쳥여 집의 도라와 을 르지 아니고 병측의 모셔 조의 나지 아니 지 이무 달이 나문지라. 조졍 긔을 아지 못더니, 믄득 법관이 나와 조명을 젼고 승상을 젼옥의 나류오고 판셔를 초시난지라. 일가 황황 분쥬더라.

이때에 홍승상이 길동이 한 번 떠난 후로 소식이 억어 거처를 모르며 내두에 무슨 일이 있을까 염려하시더니, 천만몽매 밖에 길동이 나라 노럭지 되어 이렇듯 작란하매, 놀랜 마음에 어찌할 줄 모르고 이사연을 미리 나라에 폼하기도 어렵고 모르는 체 앉아있기도 어려워 일념에 병이 되어 침석에 놉고 일어나지 못하는지라. 장자 길현이 이조판서로 있더니 부친의 병세 위중하시매 말미를 청하여 집에 돌아와 띠를 끄르지 아니하고 병측에 모셔 조참에 나아가지 아니한지 이미 달이 넘은지라. 조정 사기를 알지 못하더니, 믄득 법관이 나와 조명을 전하고 승상을 전옥에 내리우고 판서를 패초하시는지라 일가 황황분주하더라.

판셔 궐하의 나 죄니 상이 ,

판서 궐하에 나가 대죄하니, 상이 가라사대,

“경의 셔졔 길동이 나의 도젹이 되여 범남미 이 니 그 죄을 의논면 맛당이 연좌 거시로되 고위안셔나니, 이졔로 경상도의 나려 길동을 바 홍씨 일문지환을 면케 라.”

“경의 서제 길동이 나라의 도적이 되어 범람함이 이 같으니 그 죄를 의논하면 마땅히 연좌할 것이로되 고위안서하나니 이제로 경상도에 내려가 길동을 잡아 홍시 일문지화을 면케하라.”

시니, 길현이 복지 쥬왈,

하시니, 길현이 복지 주왈,

“쳔 동이 일즉 을 쥭이고 도망여 나오 종젹을 모로옵더니, 이러 즁죄을 지으니 신의 죄 맛당히 벼혐즉 오며, 신의 아비 나히 팔십의 쳔 식이 나라의 도젹이 되엿오 일노 병이 되여 경의 잇오니, 복월 젼하 하  은덕을 리오 신의 아비로 여곰 집의 도라 조병게 시면 신이 나려와 셔졔 길동을  젼하의 밧치리다.”

"천한 동생이 일찍 사람을 죽이고 도망하여 나갔사오매 종적을 모르옵더니 이렇듯 중죄를 지으니 신의 죄 마땅히 베임즉하오며, 신의 아비 나이 팔십에 천한 자식이 도적이 되었사오매 이로 병이 되어 사경에 있사오니, 복원 전하는 하해같은 은덕을 내리사 신의 아비로 하여금 집에 돌아가 조병하게 하시면 신이 내려가서 서제 길동을 잡아 전하에게 바치리다.“

니, 상이 그 효셩을 감동, 홍모난 집의로 보여 치병라 시고, 길현으로 경삼감을 보위 날을 졍여 쥬시니, 판셔 황은을  치고 경상도의 나려와 각 읍의 관야 방방곡곡히 방셔을 븟쳐 길동을 즈니, 그 방셔의 여시되,

하니, 상이 그 효성을 감동하, 홍모는 집으로 보내어 치병하라 하시고, 길현으로 경상감사를 보위하사 날을 정하여 주시니, 판서 황은 을 백배치사하고 경상도에 내려와 각 읍에 행관하여 방방곡곡에 방서를 붙여 길동을 찾으니, 그 방서에 하였으되,

“대범 이 복지한의 나 오륜이 이스니 오륜 즁의 군뷔 읏믐이라. 되고 오륜을 바리면 이 아니라 니, 이졔 너 지혜와 식견이 범두곤 더되 이 모로니 엇지 답지 아니리요. 우리 셰로 국은을 입어 손손히 녹을 바드니 망극 마음이 갈츙보국더니, 우리의게 밋쳐 널노 말무야마 역명을 장 어 곳듸 밋츨 쥴 모로게 되니 엇지 심타 이며, 난신과 젹 어 의 업스리요마난 우리 문호의셔 날 쥴은 진실노 지 못엿도다. 네의 죄목을 젼하 진로시니 맛당이 극형을 실 거시로듸, 지록 성은이 망극 죄를 더지 아니시고 날을 명 너을 부라 옵시니 망극 마음 도로혀 황공며, 팔십 노친이 슈 모년의 널노 야곰 쥬야 우려시던 즁의 네 이럿탓 변괴을 지어 죄을 나의 어드니 놀신 마음이 병이 되여 이졔 눕고 장 이지 못게 되시니, 부친 만일 널노 인야 셰상을 리시면 네 셔도 녁명을 입고, 쥭어 지의 간들 쳔츄만예 블츙블효지죄 유전지라.  그 나문 우리 일문이 원통치 아니야. 네 엇지 넉넉 소견으로 이 각지 못냐, 네 이 죄명을 지고 셰상의 용납할진 읜 비록 안셔 소소 쳔벌이 졍이 잇스랴. 이졔 맛당히 쳔명을 슌슈야 조졍 쳐분을 지달일 이니  엇지리요. 네 일즉 도라오긔을 노라.”

"대법 사람이 복재지간에 나매 오륜 있으니 오륜중에 군부가 으뜸이라. 사람되고 오륜을 버리면 사람이 아니라 하나니, 이제 너는 지혜와 식견이 범 사람보다 더하되 이를 모르니 어찌 애닯지 아니하리요? 우리 세대로 국은을 입어 자자손손이 녹을 받으니 망극한 마음이 갈충보국하더니, 우리에게 미쳐서는 너로 말미암아 역명을 장차 어느 곳에 미칠 줄 모르게 되니 어찌 한심하다 뿐이며, 난신과 적자 어느 대에 없으리요마는 우리 문호에서 날 줄은 진실로 뜻하지 못하였도다. 너의 죄목을 전하 진로하시니 마땅히 극형을 행하실 것 이로되, 갈수록 성은이 망극하사 죄를 더하지 아니하시고 나를 명하사 너를 잡으라 하옵시너 망극한 마음 도리어 황공하며, 팔십 노친이 백수모년에 너로 하여금 주야 우려하시던 중에 네 이렇듯 변괴를 지어 죄를 나라에 얻으니 놀라신 마음에 병이 되어 이제 눕고 장차 일어나지 못하게 되시니, 부친 만일 너로 인하여 세상을 버리시면 네 살아서도 역명을 입고, 죽어 지하에 간들 천추만대에 볼충볼효지죄를 유전할지라. 또한 그 남은 우리 일문이 원통치 아니하랴? 네 어찌 넉넉한 소견으로 이를 생각지 못하느냐? 네 이 죄명을 가지고 세상에 용납할진대 사람은 비록 안서하나 소소한 천벌이 사정이 있으랴? 이제 마땅히 천명을 순수하여 조정의 처분을 기다릴 뿐이니 또 어찌하리요? 네 일찍 돌아오기를 바라노라.“

엿더라.

하였더라.

감 도임 후의 공을 폐고, 젼의 근심과 부친의 병셰을 염예여 슈심으로 날을 보며 항여 길동이 올 더니, 일일은 인이 아뢰되,

감사 도임 후에 공사를 폐하고, 전하의 근심과 부친의 병세를 염려하여 수심으로 날을 보내며 행여 길동이 올까 바라더니, 일일은 하인이 아뢰되,

“엇더 소년이 밧긔 와 통다.”

“어떠한 소년이 밖에 와 통지한다.”

거, 즉시 마 드리니, 그 이 셤 우의 업더어 죄을 쳥지라. 감 고히 녀겨 그 연고을 므르니, 왈,

하거늘, 즉시 맞아 들이니, 그 사람이 섬 위에 엎드려 죄를 청하는지라. 감사 괴히 여겨 그 연고를 물으니 대왈,

“형장은 엇지 소졔 길동을 모르시잇?”

“형장은 어찌 소제 길동을 모르시나이까?”

거날, 감 경희 즁의 나셔 길동의 손을 고 익글고 방의 드러와 좌우을 치우고 한슘지며 왈,

하거늘, 감사 경희중에 나가서 길동의 손을 잡고 이끌고 방에 들어와 좌우를 치우고 한숨지으며 왈,

“이 무상 아라. 네 어려셔 집을  후의 이야 맛니 반온 마음이 도로혀 슬푸도다. 네 져러 풍도와 조로 엇지 이럿 블측 일을 즐겨여 부형의 은을 케 야. 향곡의 우미 셩들도 임군의게 츙셩고, 아비으게 효도 쥴 지라. 너난 셩졍이 총명고 조 놉파 범인과 크게 다르니 맛당히 더옥 츙효을 슝상 으로셔 몸을 그른  바려 츙효의 당여난 범인두곤 못니 엇지 심치 아니리요. 그 부형되  그갓튼 고명 졔을 두다여 심 독희부터니 도로혀 부형의게 근심을 깃치냐. 네 이졔 츙의을 취야 지의 도라도 그 부형은 아쳐 이 잇슬지라. 믈며 역명을 무릅쓰고 쥭게 되니 그 부형의 마이야 다시 엇덧랴. 국법이 졍이 업스니 아모리 구원코 여도 엇지 못고 위여 셜워들 무슨 효험이 잇스랴. 너난 부형의 낫츨 보와 쥭긔을 감심고 왓시나, 나난 두렵고 비쳑 마음이 너 아니 본 으셔 더지라. 너난 네 지은 죄니 하날과 을 원망치 못여도, 부친과 나 목젼의 너을 쥬긔 줄노 명도을 탓 이라. 네 엇지 이 닷지 못고 이럿 범남 죄을 지엿냐. 쳔츄을 역슈여도 니별이 오날 밤의 빗치 못리로다.”

“이 무상한 아이야. 네 어려서 집을 떠난 후에 이제야 만나니 반가운 마음이 도리어 슬프도다! 네 저러한 풍도와 재주로 어찌 이렇듯 불측한 일을 즐겨하여 부형의 은애를 끊케 하느냐? 향곡의 우미한 백성들도 임금에게 충성하고, 아비에게 효도할 줄 아는지라. 너는 성정이 총명하고 재주 높아 범인과 크게 다르니 마땅히 더욱 충효를 숭상할 사람으로서 몸을 그른 데 버려 충효를 당하여는 범인보다 못하니 어찌 한심치 아니하리요? 그 부형되는 자가 그같은 고명한 자제를 두었다 하여 심독회자부하더니 도리어 부형에게 근심을 끼치느냐? 네 이제 충의를 취하여 사지에 돌아가도 그 부형은 싫어하는 마음이 있을지라. 하물며 역명을 무릅쓰고 죽게 되니 그 부형의 마음이야 다시 어떠하다 하랴! 국법이 사정이 없으니 아무리 구원코자 하여도 어찌 못하고 위하여 서러워한들 무슨 효험이 있으랴? 너는 부형의 낯을 보아 죽기를 감심하고 왔으나 나는 두렵고 비척한 마음이 너 아니 본 때보다 더한지라! 너는 네 지은 죄니 하늘과 사람을 원망치 못하여도, 부친과 나는 목전의 너를 죽이는 줄로 명도를 탓할 뿐이라. 네 어찌 이를 깨닫지 못하고 이렇들 범람한 죄를 지었느냐? 천추를 역수하여도 생리사별이 오늘밤에 비치 못하리로다!”

니, 길동이 쳬읍 쥬왈,

하니, 길동이 체읍 주왈,

“이 블초 동 길동이 본 부형의 휸계을 듯지 말고져 미 아니오라, 팔 긔박여 쳥되믈 평 일 더러 즁의 시긔 을 피여 졍쳐업시 다니다 쳔만 몽 밧긔 몸미 젹당의 져 잠시 을 붓쳣더니 죄명이 이예 밋쳐오니 명일의 소졔 분 연유을 장계옵고, 소졔을 졀박여 나라의 밧츠옵소셔.”

“이 불초한 동생 길동이 본래 부형의 훈계를 듣지 말고자 함이 아니오라, 팔자 기박하여 천생됨을 평생 한일 뿐더러 가중에 시가하는 사람을 피하여 정처없이 다니다가 천망몽매 밖에 몸이 적당에 빠져 잠시 생애를 붙였더니 죄명이 이에 미치었사오니 명일에 소제 잡은 여유를 장계하옵고, 소제를 결박하여 나라에 바치옵소서.”

며 담화로 날을 우고, 평의 감 길동을 쳘로 결박여 보, 참연이 낫빗츨 고치고 옴업시 눈믈을 리우더라.

하며, 담화로 날을 새우고 평명에 감사 길동을 철쇄로 결박하여 보낼새 참연히 낯빛을 고치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더라.

이젹의 팔도의셔 다 각긔 길동을 밧노라 장문고 나라의 올이니, 마닥 으혹고 도뢰 분쥬여 귀경 이 질이 메여 그 슈 아지 못네라.

이때에 팔도에서 다 각기 길동을 잡았노라 장문하고 나라에 올리니 사람마다 의혹하고 도로 분주하여 구경하는 사람이 길이 메여 그 수를 알지 못하더라.

젼 친임 여답 길동을 국문실, 여답 길동이 셔로 닷토와 로,

전하 친림하사 여덟 길동을 국문하실새, 여덟 길동이 서로 다투어 가로되,

“네 무슨 길동인다?   길동이로다.”

"네가 무슨 길동이냐? 내가 참 길동이로다.“

고, 셔로 팔을 며  여우러져 궁그니, 도로혀 일장 관이러라. 만조 졔신이며 좌우 나장이 그 진위을 아지 못지라. 졔신이 쥬왈,

하고, 서로 팔을 뽐내며 한데 어우러져 뒹구니 도리어 일장 가관이더라. 만조 제신이며 좌우 나장이 그 진위를 알지 못하는지라. 제신이 주왈,

“지난 막여부오니, 이졔 홍모을 초 그 셔 길동을 아라드리라 옵소셔.”

“지자는 막여부오니 이제 홍모를 패초하사 그 서자 길동을 알아들이라 하옵소서.”

상이 오리 녀긔 즉시 홍모을 부르시니, 승상이 조명을 이어 복지니, 상이 ,

상이 옳게 여기사 즉시 홍모를 부르시니 승상이 조명을 이어 복지하니, 상이 가라사대,

“경이 일즉  길동을 두웟다 더니 이졔 야답이 되엿시니 엇지 연괸지 경이 시이 갈히여 형소 착난케 말나.”

“경이 일찌기 한 길동을 두었다 하더니 이제 여덟이 되었으니 어떠한 여고인지 경이 자세히 가리어 형소를 착란케 말라.”

시니, 승상이 쳬읍 쥬왈,

하시니, 승상이 체읍 주왈,

“신이 실을 직키지 못와 쳔쳡을 가히  죄로 쳔 식을 두어 젼하의 근심이 되옵고 조졍이 분운오니 신의 죄 만 번 쥭어도 맛당오이다.”

“신이 행실을 지키지 못하여 천첩을 가까이 한 죄로 천한 자식을 두어 전하의 근심이 되옵고 조정이 분운하오니, 신의 죄 만 번 죽어도 마땅하오이다.”

며, 슈의 눈믈이 이음 길동을 지져 왈,

하며, 백수에 눈물이 이음차 길동을 꾸짖어 왈,

“네 아모리 블츙블효 놈이라도 우희로 셩상이 친임시고, 버금 아로 아비 잇거날, 지쳑 쳔위의 군부 긔롱니 블측 죄 더옥 큰지라. 니 형벌의 나 쳔명을 순슈라. 만일 그러치 아니면, 네 목젼의  몬쳠 쥭어 셩상의 진로시 마음을 만분지 일이라도 덜이라.”

“네 아무리 불충불효한 놈이라도 위로 성상이 친림하시고, 버금 아래로 아비 있거늘, 지척 천위하에 군부를 기롱하니 불측한 죄 더욱 큰지라. 빨리 형벌에 나아가 천명을 순수하라. 만일 그렇지 아니하면, 네 목전에 내 먼저 죽어 성상의 진로하시는 마음을 만분지일이라도 덜으리라.”

며 쥬왈,

하며 주왈,

“신의 쳔 길동은 왼편 다리의 불근 졈 일곱이 잇오니 이 증험와 젹발옵소셔.”

“신의 천자 길동은 왼 편 다리에 붉은 점 일곱이 있사오니 이를 증험하여 적발하옵소서.”

니, 여답 길동이 일시의 다리을 것고 일곱 졈을 셔로 랑지라. 승상이 그 진위을 갈히지 못고 우구 마음을 이긔지 못야 인여 긔졀거날, 상이 놀시 급피 좌우을 명여 구완시되 회 긔리 업더니, 여듧 길동이 각긔 낭즁으로셔 초  환약 두 식 여 셔로 닷토와 승상의 입의 너흐니, 이시 후의 회지라. 여듭 길동이 울며 아뢰되,

하니, 여덟 길동이 일시에 다리를 걷고 일곱 점을 서로 자랑하는지라. 승상이. 그 진위를 가리지 못하고 우구한 마음을 이기지 못하여 인하여 기절하거늘, 상이 놀래시사 급히 좌우를 명하여 구원하시되 회생할 길이 없더니, 여덟 길동이 자기 낭중에서 대추같은 환약 두 개씩 내어 서로 다투어 승상의 입에 넣으니 이시한 후에 회생하는지라. 여덟 길동이 울며 아뢰되,

“신의 팔 무상와 홍모의 쳔비의  비러 낫오, 아비와 형을 임으로 부르지 못옵고, 겸여 즁의 시긔  잇와 보젼치 못오, 몸을 산임의 븟쳐 초목과 긔 늑 엿더니, 날이 믜이 녀긔 젹당의 져오나, 일즉 셩의 믈은 츄호도 취  업고, 슈령의 뇌믈과 블의 놈의 믈을 아셔 먹고, 혹간의 나라 곡식을 도젹여오나 군뷔 일쳬오니 식이 아비 것 먹긔로 도젹이라 오릿? 어린 식이 어미 졋 먹 일쳬로소이다. 이 도시 조졍 소인이 쳔총을 리와 무소 죄요, 신의 죄 아이로소이다.”

"신의 팔자 무상하여 홍모의 천비의 배를 빌어 낳사오매, 아비와 형을 임의로 부르지 못하옵고, 겸하여 가중에 시기하는 자가 있사와 보전치 못하오매, 몸을 산림에 붙여 초목과 함께 늙자 하였더니, 하늘이 밉게 여기사 적당에 빠졌사오나, 일찌기 백성의 재물은 추호도 취한 바 없고 수령의 뇌물과 불의한 놈의 재물을 앗아 먹고, 혹간에 나라 곡식을 도적하였사오나 군부가 일체오니 자식이 아비것 먹기로 도적이라 하오리까? 어린 자식이 어미 젖 먹는 일체로소이다. 이는 도무지 조정 소인이 천총을 가리워 무소한 죄요, 신의 죄는 아니로소이다.“

상이 진로 지져 로,

상이 진로하사 꾸짖어 가라사대,

“네 무고 믈은 취치 아니타 면, 합쳔 즁을 소긔고 그 믈을 도젹고,  능소의 블을 노코 군긔을 도젹니 이만 큰 죄  어 잇야.”

"네 무고한 재물은 취치 아니했다 하면, 합천사 중을 속이고 그 재물을 도적하고, 또 능소에 불을 놓고 군기를 도적하니, 이만 큰 죄 또 어디 있느냐?"

길동 등이 복쥬왈,

길동 등이 복주 왈,

“블도라 옵난 거시, 셰상을 소긔고 셩을 혹게 여, 갈지 아니고 셩의 곡식을 취며, 지 아니고 셩의 의복을 소겨, 부모의 발부 상야 오랑 모양을 승상며, 군부을 리고 부셰 도망오니 이예 더 블의지 업오며, 군긔을 져 옵긔, 신 등이 산즁의 쳐야 병법을 익키다 만일 난셰을 당옵거든 시셕을 두릅쎠 임군을 도와 평을 일위고져 미오며, 블을 노흐되 능노의난 아니 게 엿오며, 신의 아비 셰로 국녹을 밧와 갈츙보국와 셩은을 만분지 일이라도 갑지 못 옵거날, 신이 엇지 외람이 범람 마을 두오릿. 죄을 의논와도 쥭긔의 지 아니 터이로, 젼 조신의 무소을 둣고 이럿타시 진로시니, 신이 형벌을 지다리지 아니옵고 몬쳠 스로 쥭오니 노를 더옵소셔.”

"불도라 하옵는 것이 세상을 속이고 백성을 혹하게 하여, 갈지 아니하고 백성의 곡식을 취하며, 짜지 아니하고 백성의 의복을 속여 부모의 발부를 상하여 오랑캐 모양을 숭상하며, 군부를 버리고 부세를 도망하오니 이에 더한 불의지사 없사오며, 군기를 가져가옵기는 신 등이 산중에 처하여 병법을 익히다가 만일 난세를 당하옵거든 시석을 무릅써 임금을 도와 태평을 이루고자 함이오며, 불을 놓으되 능소에는 아니가게하였사오며, 신의 아비 세대로 국록을 받자와 갈충보국하여 성은을 만분지일이라도 갚지 못할까 하옵거늘 신이 어찌 외람되이 범람한 마음을 두오리까? 죄를 의논하여도 죽기에 가지 아니할 터이로되, 전하께서 조신의 무소를 들으시고 이렇듯이 진로하시니 신이 형벌을 기다기지 아니하옵고 먼저 스스로 죽사오니 노를 더옵소서.“

고 여듧 길동이  어우러져 쥭지라. 좌우 괴히 녀겨 셰히 보니,  길동은   업고 초인 일곱 이러라. 상이 길동의 긔망 죄을 더옥키 노, 경상감의게 조셔을 나류와 길동 잡긔을 더옥 촉시니라.

하고, 여덟 길동이 한데 어우러져 죽는지라. 좌우 괴히 여겨 자세히 보니 참 길동은 간데없고 초인 일곱 뿐이더라. 상이 길동의 기망한 죄를 더욱 노하사, 경상감사에게 조서를 내리어 길동 잡기를 더욱 재촉하시는지라.

이젹의 경상감 길동을 올이고 심회 둘 고지 업셔 공 젼폐고 경 소식을 긔다리더니, 믁득 교지을 렷거날, 북궐을 향야  후의 견니, 교지의 ,

이때에 경상감사 길동을 잡아 올리고 심회 둘 곳이 없어 공사를 전폐하고 경사 소식을 기다리더니, 문득 교지를 내렸거늘, 북귈읔 향하여 사배 후에 택견하니, 교지에 가라사대,

“길동을 잡지 아니고 초인을 보어 형부를 착난케 니 허망 긔군지죄을 면치 못지라. 아즉 죄을 의논치 아니니 십일 로 길동을 부라.”

"길동을 잡지 아니하고 초인을 보내어 형부를 착란케 하니 허망기군지죄를 면치 못할지라. 아직 죄를 의논치 아니하나니 십일 내로 길동을 잡으라.“

시고 의 엄졀지라. 감 황공무지여 방의 지위고 길동을 더니, 일일은 월야를 당여 난간의 비겻더니, 션화당 들보 우희로셔  소녀이 려와 복지 거날, 셰히 보니 이 곳 길동이라. 감 지져 왈,

하시고 사의 엄절한지라. 감사 황공무지하여 사방에 지위하고 길동을 찾더니, 일일은 월야를 당하여 난간에 비겼더니, 선화당 들보 위에서 한 소년이 내려와 복지재배하거늘, 자세히 보너 이 곧 길동이라. 감사 꾸짖어 왈,

“네 갈슈록 죄을 키워 긋여 화을 일문의 치고져 냐. 즉금 나라으셔 엄명이 막즁시니 너 날을 원치 말고 일즉 쳔명을 순슈라.”

“네 갈수록 죄를 키워 구태여 화를 일문에 끼치고자 하느냐? 즉금 나라에서 엄명이 막중하시니 너는 나를 원치 말고 일찍 천명을 순수하라.”

길동이 부복 왈,

길동이 부복 대왈,

“형장은 염예치 마르시고 명일 소졔  보시되, 장교 즁의 부모와 져 업난 을 갈희여 소졔을 압영시면 조흔 뫼이 잇이.”

"형장은 염려치 마시고 명일 소제를 잡아 보내시되, 장교 중에 부모와 처자 없는 자를 가리어 소제를 압영하시면 좋은 모책이 있나이다.“

감 그 연고을 알고져 , 길동이 답지 아니니 감 그 소견을 아지 못, 장을 졔 말과 치 별고 길동을 영솔야 경로 올녀 보니라. 조졍의셔 길동이 피여 온단 말을 듯고 도감표슈 슈을 남문의 복여 왈,

감사 그 연고를 알고자 한대 길동이 대답치 아니하니, 감사 그 소견을 알지 못하나 장차를 제 말과 같이 별택하고 길동을 영솔하여 경사로 올려 보내니라. 조정에서 길동이 잡히어 온다는 말을 듣고 도감포수 수백을 남대문에 매복하여 왈,

“길동이 문안의 들거든 일시의 총을 노화 부라.”

"길동이 문 안에 들거든 일시에 총을 놓아 잡으라.“

분부니라.

분부하니라.

이젹의 길동이 풍우치 피여 오더니 엇지 이 긔미을 모로이요. 동작이 건네며 비 우 셰흘 쎠 공즁의 날이고 오더니, 길동이 남문 안의 드니 좌우의 표슈 일시의 총을 노흐되 총귀의 믈이 득야 릴업시 셜계치 못니라. 길동이 궐문 밧긔 다달라 영거 장을 도라보와 왈,

이때에 길동이 풍우같이 잡히어 오더니 어찌 이 기미를 모르리요. 동작리를 건너며 '비우자‘ 셋을 써 공중에 날리고 오더니, 길동이 남대문 안에 드니 좌우의 포수 일시에 총을 놓으되 총구에 물이 가득하여 할 수 없이 설계치 못하니라. 길동이 궐문 밖에 다달아 영거한 장차를 돌아보하 왈,

“너희 날을 영거야 이곳가지 왓시니 그 죄 쥭긔난 아니리라.”

“너회 나를 영거하여 이곳까지 왔으니 그 죄 죽기는 아니하리라.”

고, 몸을 날여 슈 알 날여 완완이 거러 난지라. 오군문 긔병이 말을 달여 길동을 려되, 길동은 양으로 고 말은 아모리 쳐 몬들 츅지 법을 엇지 리요. 만셩 인민이 그 신긔 슈단을 층냥 아니 리 업더라. 이 날 문의 글을 쎠 븟쳐쓰되,

하고, 몸을 날려 수레 아래 내려 완완히 걸어 가는지라. 오군문 기병이 말을 달려 길동을 쏘려 하되, 길동은 한양으로 가고 말은 아무리 채쳐 몬들 축지하는 법을 어찌 하리요. 만성 인민이 그 신기한 수단을 측량할 이 없더라. 이날 사문에 글을 써 붙였으되,

“홍길동의 평 소원이 병조판셔오니 젼하 하 탄 은을 드리우샤 소신으로 병조판셔 유지 쥬시면 신이 스로 피을이다.”

“흥길동의 평생소원이 병조판서이오니 전하 하해같은 은택을 드리우사 소신으로 병조판서 유지를 주시면 신이 스스로 잡히오리다.”

엿더라. 이 연을 묘당으셔 의논, 혹난,

하였더라. 이 사연을 묘당에서 의논할새, 혹자는

“졔의 원을 푸러쥬워 셩의 마음을 안돈.”

"저의 원을 풀어주어 백성의 마음을 안돈하자."

고, 혹난 왈,

하고. 혹자는 왈,

“졔 무도 블츙 도젹으로 나라의 쳑촌지공은 로이 만민을 소동케 고 셩상의 근심을 치 놈을 엇지 일국 마를 쥬리요.”

“제 무도불충한 도적으로 나라에 척촌지공은 새로이 만민을 소동케 하고 성상의 근심을 끼치는 놈을 어찌 일국 대사마를 주리요?”

야 의논이 분운여 결단치 못엿더니.

하여 의논이 분운하여 결단치 못하였더니,

일일은 동문 밧긔 유벽쳐의 셔 육갑 신쟝을 호령야 진셰를 일위라 니, 이윽고 두 집 공즁으로셔 려와 국긍고 좌우의 셔니, 난업 쳔병만마 아모 곳즈로 좃오 쥴 모로되, 일시의 진을 일위고 진즁의 황금댠을  층으로 믓고 길동을 단상의 모시니, 군용이 졍졔고 위염이 츄상 더라. 황건역 호령여,

일일은 동대문 밖의 유벽처에 가서 육갑신장을 호령하여, "진세를 이루라.“ 하니, 이윽고 두 집사 공중에서 내려와 국궁하고 좌우에 서니, 난데없는 천병만마 아무 곳으로부터 오는 줄 모르되, 일시에 진을 이루고 진중에 황금단을 삼층으로 묻고 길동을 단상에 모시니, 군용이 정제하고 위엄이 추상같더라. 황건역사를 호령하여,

“조졍으셔 길동을 소 의 심복을 드리라.”

"조정에서 길동을 참소하는 자의 심복을 잡아 들이라.”

니, 신쟝이 영을 듯고 이윽 후의 십여 인명을 쳘로 결박여 드리니, 비컨 소뢰긔 빙아리 오 모양이러라. 단의 니고 슈죄 왈,

하니, 신장이 이 영을 듣고 이윽한 후에 십여 인명을 철쇄로 결박하여 들이니, 비컨대, 소리개가 병아리 채오는 모양이더라. 단하에 꿇리고 수죄 왈,

“너희난 조졍의 좀이 되여 나라을 소겨 굿여 홍길동 쟝군을 코져 니, 그 죄 맛당히 버일 거시로되 인명이 긍긔로 안셔노라.”

“너희는 조정의 좀이 되어 나라를 속여 구태어 홍길동 장군을 해코자 하니 그 죄 마땅히 벨 것이로되 인명이 가긍하기로 안서하노라.”

고 각각 군문 곤쟝 십 돗식 쳐 치니 계오 쥭긔 면지라. 길동이  신쟝을 분부 왈,

하고, 각각 군문 곤장 삼십도씩 쳐 내치니 겨우 죽기를 면한지라. 길동이 또 한 신장을 분부 왈,

“ 몸이 조졍의 쳐여 법을 시면 몬쳠 불법을 업셰여 각 도 찰을 훼렷더니, 이졔오지 아니여 조션국을 날지라. 그러나 부모국이라 만 리 타국의 잇셔도 잇지 못지라. 이졔로 각 의  혹셰무민 즁놈을 일졔이 오고,  장안 상의 식이 셰 고 고잔 셩을 소겨 믈을 취고, 블의 일이 만며 마음이 교만되 구즁이 집퍼 쳔일이 복분의 빗초오지 못고, 간신이 나라의 좀미 되여 셩상의 총명을 리우니 히 심 일이 허다지라. 장안의 호당지도을 낫낫치 드리라.”

“내 몸이 조정에 처하여 법을 잡았으면 먼저 불법을 없애어 각도 사찰을 훼패하렸더니, 이제 오래지 아니하여 조선국을 떠날지라. 그러하나 부모국이라 만리타국에 있어도 잊지 못할지라. 이제로 각 사에 가 혹세무민하는 중놈을 일제히 잡아고고, 또한 재상가의 자식이 세를 끼고 고잔한 백성을 속여 재물을 취하고, 불의한 일이 많으며 마음이 교만하되 구중이 깊어 천일이 복분에 비추오지 못하고, 간신이 나라의 좀이 되어 성상의 총명을 가리우니 가히 한심한 일이 허다한지라. 장안의 호당지도를 낱낱이 잡아 들이라.”

니, 신장이 명을 듯고 공즁으로 나라더니, 이시 후의 즁놈 여 명과 경화 졔 십여 인을 드리지라. 길동이 위염을 베플고 호령을 놉펴 각각 슈죄 왈,

하니, 산장 이 명을 듣고 공중으로 날아 가더니, 이시한 후에 중놈 백여 명과 경화자재 십여 인을 잡아 들이는지라. 길동이 위엄을 베풀고 호령을 높혀 각각 수죄 왈,

“너희 다시 셰상을 보지 못게  터이로듸,  몸이 나라의 조명을 다 국법을 분  아니긔로 고위안셔거니와 일후의 만일 고치지 아니면 너희 비록 슈만 리 밧긔 잇셔도 다가 버히리라.”

“너희는 다시 세상을 보지 못하게 할 터이로되, 내 몸이 나라의 조명을 받아 국법을 잡은 바 아니기로 고위 안서하거니와, 일후에 만일 고치지 아니하면 너희 비록 수만리 밖에 있어도 잡아다가 베리라.”

고 엄형 일의 진문 밧긔 치니라.

하고, 엄형 일차에 진문 밖에 내치니라.

길동이 우양을  군을 호궤고 진용을 졍졔야 훤화을 금단니, 창쳔만리의 일이 고욕고, 팔진 풍운의 호령이 엄슉지라. 길동이 슐을 나소와 반취 후의 칼을  츔을 츄니, 검광이 분분야 빗츨 희롱고, 무슈 표표야 공즁의 날니지라. 일지 셕의라. 진셰을 야 신장을 각각 도라보고 몸을 날여 활빈당 쳐소로 도라오니라.

길동이 우양을 잡아 군사를 호궤하고, 징용을 정제하여 훤화를 금단하니, 창천만리에 백일이 고요하고, 팔진 풍운에 호령이 엄숙한지라. 길동이 술을 내어 반취한 후에 칼을 잡아 춤을 추니, 검광이 분분하여 햇빛을 희롱하고, 무수는 표표하여 공중에 날리는지라. 일지석의라. 진세를 파하여 신장을 각각 돌려보내고, 몸을 날려 활빈당 처소로 돌아 오니라.

이후로 다시 길동을 잡 영이 더옥 급되 종젹을 보지 못고, 길동은 젹군을 보여 팔도의셔 장안으로 난 뇌물을 아셔 머그며, 블상 셩이 잇스면 창곡을 여 진휼여 신츌긔몰 조을 은 층냥치 못네라. 젼하 근심 탄왈,

이 후로는 다시 길동을 잡는 영이 급하되 종적을 보지 못하고, 길동은 적군을 보내어 팔도에서 장안으로 가는 뇌물을 앗아 먹으며, 불상한 백성이 있으면 창곡을 내어 진휼하며 신출귀몰하는 재주를 사람은 측량치 못하더라. 전하 근심하사 탄왈,

“이 놈의 조난 인력으로 잡지 못지라. 민심이 이럿 요동고 그 인 긔특지라. 라리 그 조을 취야 조졍의 두리라.”

“이 놈의 재주는 인력으로 잡지 못할지라. 민심이 이렇듯 요동하고 그 인재 기특한지라. 차라리 그 재주를 취하여 조정에 두리다.”

시고, 병조판셔 직쳡을 여 걸고 길동을 브르시니, 길동이 초언을 타고 인 슈십 명을 거리고 동문으로 좃 오거날, 병조 인이 옹위여 궐의 이르러 슉고 로,

하시고, 병조판서 직첩을 내어 걸고 길동을 부르시니, 길동이 초헌을 타고 하인 수입명을 거느리고 동대문으로부터 오거늘, 병조 하인이 옹위하여 궐하에 이르러 숙배하고 가로되,

“쳔은이 망극와 분외의 은이 마의 오르오니 망극온 신의 마이 셩은을 만분지 일도 갑지 못 황공이다.”

“천은이 망극하여 분외의 은택에 대사마에 오르오니 망극하온 신의 마음이 성은을 만분지일도 갚지 못할까 황공하나이다.”

고 도라더니, 이후로 길동이 다시 작난는 일이 업지라. 각 도의 길동 잡 영을 거두시다.

하고 돌아가더니, 이 후로는 길동이 다시 작란하는 일이 없는지라. 각 도의 길동 잡는 영을 거두시더라.

삼 년 후의 상이 월야을 당 환을 거리시고 월을 귀경시더니, 날노셔  션관이 오운을 타고 나려와 복지난지라. 상이 놀 ,

삼년 후에 상이 월야를 당하사 환자를 거느리시고 월색을 구경하시더니, 하늘로서 한 선관이 오운을 타고 내려와 복지하는지라. 상이 놀라사 가라사대,

“귀인이 누지의 임여 무슨 허믈을 이르고져 잇?”

“귀인이 누지에 임하여 무슨 허물을 이르고자 하나이까?”

신, 그 이 쥬왈,

하신대, 그 사람이 주왈,

“소신은 젼 병조판셔 홍길동이로소이다.”

“소신은 전 병조판서 홍길동이로소이다.”

상이 놀 길동의 손을 부시고 왈,

상이 놀라사 길동의 손을 잡으시고 왈,

“그 긔간은 어을 던요?”

“그대 그간은 어디를 갔었느냐?”

길동이 쥬왈,

길동이 주왈,

“산즁의 잇더니 이졔 조션을  다시 젼 뵈올 나리 업오 직 로 왓오며, 젼하의 너부신 덕의 졍조 쳔 셕만 쥬시면 슈쳔 인명이 라나것오니 셩은을 나이다.”

“산중에 있사옵더니, 이제는 조선을 떠나 다시 전하 뵈올 날이 없사오매 하직차로 왔사오며, 전하는 넓으신 덕택에 정조 삼천 석만 주시면 수천 인명이 살아나겠사오니 성은을 바라나이다.”

상이 허락시고 왈,

상이 허락하시고 왈,

“네 고 들나. 얼골을 보고져 노라.”

“네 고개를 들라. 얼굴을 보고자 하노라.”

길동이 얼골을 들고 눈은 지 아니여 왈,

길동이 얼굴을 들고 눈은 뜨지 아니하여 왈,

“신이 눈을 오면 놀실 여 지 아니이다.”

“신이 눈을 뜨오면 놀라실까 하여 뜨지 아니하나이다.”

고, 이윽키 모셧다 구름을 타고 며 직 왈,

하고, 이윽히 모셨다가 구름을 타고 가며 하직 왈,

“젼하의 덕의 졍조 쳔 셕을 쥬시니 셩은이 지록 망극신지라. 졍조을 명일 셔강으로 슈운여 쥬옵소셔.”

“전하의 덕하에 정조 삼천 석을 주시니 성은이 갈수록 망극하신자라. 정조를 명일 서강으로 수운하여 주옵소서.”

고 난지라. 상이 공즁을 향야 이윽키 시며 길동의 조을 못 셕시고, 이튼날 동당상의 교 졍조 쳔 셕을 셔강으로 슈운라 시니, 조신이 연고을 아지 못더라. 졍조을 셔강으로 슈운, 강상으로셔 션쳑 두리 오더니 졍조 쳔 셕을 의 실고 가며 길동이 궐을 향야  직고 아모로 난 쥴 모를네라.

하고 가는지라. 상이 공중을 향하여 이윽히 바라보시며 길동의 재주를 못내 차석하시고, 이튿날 대동당상에게 하교하사 “정조 삼천석을 서강으로 수운하라.” 하시니 조신이 연고를 알지 못하더라. 정조를 서강으로 수운할새, 강상으로부터 신척 둘이 떠오더니 정조 삼천 석을 배에 싶고 가며 길동이 대궐을 향하여 사배하직하고 아무 데로 가는 줄 모르더라.

이날 길동 삼쳔 젹군을 거려 망망로 더니, 셩도라  도즁의 이르러 창고을 지으며 궁실을 지여 안돈고, 군로 여곰 농업을 심쓰고, 각국의 왕야 믈화을 통며, 무예을 슝상야 병법을 르치니, 삼연지예 군긔 군량이 뫼갓고, 군 강야 당젹 리 업슬네라.

이날 길동 삼천 적군을 거느려 망망대해로 떠나더니, 성도라 하는 도중에 이르러 창고를 지으며, 궁실을 지어 안돈하고, 군사로 하여금 농업을 힘쓰고, 각국에 왕래하여 물화를 통하며, 무예를 숭상하여 병법을 가르치니, 삼년지내에 군기 군량이 산같고, 군사 강하여 당적할 이 없더라.

일일은 길동이 졔군의게 분부 왈,

일일은 길동이 제군에게 분부 왈,

“ 망당산의 드러 살촉의 발을 약을 여 오리라.”

“내 망당산에 들어가 살촉에 바를 약을 캐어 오리라.”

고 나 낙쳔현의 이르니, 그 희 만셕군 부 잇스되 셩명은 용이라. 남 업고 일즉  을 두어시니, 덕용이 겸젼야 침어낙안지상이요, 폐월슈화지라. 고셔 셥녑야 이두의 문쟝을 져시며, 은 장강을 비읏고, 덕은 을 본바다 일언 일동이 예졀이 이스니, 그 부모 극키 랑야 아롬다온 셔랑을 구더니, 나히 십팔의 당야, 일일은 풍우작여 지쳑을 분별치 못게 고 뇌셩벽녁이 진동더니, 소졔  고지 업난지라. 용의 부쳬 경황실여 쳔금을 흣터 방으로 슈탐되 종젹이 업지라. 뇽이 실셩 이 되여 거리로 다니며 방을 븟쳐 이르되,

하고 떠나 낙천현에 이르니, 그 땅에 만석군 부자 있으되 성명은 백용이라. 남자 없고 일지기 딸을 두었으니, 덕용이 겸전하여 침어낙안지상이요, 폐월수화지태라. 고서를 섭렵하여 이두의 문장을 가졌으며, 색은 장강을 비웃고, 사덕은 태사를 봉받아 일언 일동이 예절이 있으니, 그 부모 극히 사랑하여 아름다운 사위를 구하더니, 나이 십팔에 당하여 일일은 풍우대작하여 지척을 분별치 못하게 하고, 뇌성벽력이 진동하더니, 백소저가 간 곳이 없는지라. 백용의 부처가 경황실색하여 천금을 흩어 사방으로 수탐하되 종적이 없는지라. 백용이 실성한 사람이 되어 거리로 다니며 방을 붙여 이르되,

“아모 이라도 식의 거쳐을 아라 지시면 인여 회을 고 을 반분리라.”

“아무 사람이라도 자식의 거처를 알아 지시하면 인하여 사위를 삼고 가산을 반분하리라.”

더라.

하더라.

이젹의 길동이 망당산의 드러 약을 더니, 날이 져믄 후의 방황며 향 바을 아지 못더니, 문득 한 고즐 바보니 블빗치 빗초이며 여러 의 들네난 소 나거날, 반겨 그 고즈로  니 슈 무리 모와 놀며 즐긔난지라. 시히 보니 은 아니요 즘이로듸 모양은  지라. 심의 의혹야 몸을 쵸오고 그 거동을 살핀이, 원 이 즘은 일흠이 을동이라. 길동 만이 활을  그 상좌의 안즌 장슈을 쏘니 졍히 이 맛지라. 을동이 경야 크게 소을 질으고 닷거날, 길동이 밋좃 잡고져 다 밤이 이믜 집퍼시 소남글 의지야 밤을 지고, 익일 평명의 살펴보니 그 즘이 피 흘녓거날, 피 흔젹을 라 슈 리을 드러니 큰 집이 잇스되 장 웅장지라. 문을 두다리니 군 나와 길동을 보고 왈,

이때에 길동이 망당산에 들어가 약을 캐더니, 날이 저문 후에 방황하며 향할 바를 알지 못하더니, 문득 한 곳을 바라보니 불빛이 비치이며 여러 사람의 들레는 소리 나거늘, 반겨 그 곳으로 찾아가니 수백 무리 모여 뛰놀며 즐기는지라. 자세히 보니 사람은아니요 짐승이로되 모양은 사람같은지라. 심내에 의혹하여 몸을 감추오고 그 거동을 살피니, 원래 이 짐승은 이름이 을동이라. 길동 가만히 활을 잡아 그 상좌에 앉은 장수를 쏘니 정히 가슴에 맞는지라. 을동이 대경하여 크게 소리를 지르고 달아나거늘, 길동이 맞쫓아 잡고자 하다가 밤이 이미 깊었으매 소나무를 의지하여 밤을 지내고, 익일 평명에 살펴보니 그 짐승이 피를 흘렸거늘, 피 흔적을 따라 수리를 들어가니 큰 집이 있으되 가장 웅장한지라. 문을 두드리니 군사 나와 길동을 보고왈

“그 엇더 이과 이 고싀 왓뇨?”

“그대 어떠한 사람이관대 이 곳에 왔느뇨?”

길동이 왈,

길동이 대왈,

“나난 조션국 으로 이 산즁의 약 러 왓다 길을 일코 이 고 왓노라.”

“나는 조선국 사람으로 이 산중에 약캐러 왔다가 길을 잃고 이곳에 왔노라.”

니, 그 즘이 반긔 빗치 잇셔 로,

하니, 그 짐승이 반기는 빛이 있어 가로되,

“그 능히 의슐을 아난야? 우리 왕이 로이 미인을 엇고 어졘날 잔며 길긔더니, 난업는 활살이 드러와 우리 왕의 을 맛쳐 지금 경의 이르럿난지라. 오날날 다이 그을 맛낫시니 만일 의슐을 알거든 우리 왕의 병셰을 회복케 라.”

“그대 능히 의술을 아느냐? 우리 대왕이 새로이 미인을 얻고 어젯날 잔치하며 즐기더니, 난데없는 화살이 들어와 우리 대왕의 가슴을 맞혀 지금 사경에 있르렀는지라. 오늘날 다행히 그대를 만났으니 만일 의술을 알거든 우리 대왕의 병세를 회복케 하라.”

길동이 왈,

길동이 대왈,

“ 비록 편작의 조 업거니와 좀쳬 병의난 의심치 아니노라.”

“내 비록 편작의 재주는 없거니와 좀체 병에는 의심치 아니하노라.”

니, 그 군 크게 긧거야 안으로 드러더니, 이윽야 쳥거날, 길동이 드러 좌졍 후의 그 장슈 즘승이 신음며 왈,

하니, 그 군사 크게 기뻐하여안으로 들어가더니, 이윽하여 청하거늘, 길동이 들어가 좌정 후에 그 장수 신음하여 왈,

“복의 명이 조모 보젼치 못너니 쳔우신조 션을 맛오니 션약을 르쳐 명을 구졔옵소셔.”

“복의 명이 조모를 보전치 못하더니 천우신조하사 선생을 만나오니 선약을 가르쳐 잔명을 구제하옵소서.”

길동이 그 상쳐을 살피고 왈,

길동이 그 상처를 살피고 왈,

“이 어렵지 아니 병이라. 게 조흔 약이 잇스니  번 머그면 비단 상쳐의 이 아니라 병이 소졔고 장블리라.”

“이는 어렵지 아니한 병이라. 내게 좋은 약이있으니 한 번 먹으면 비단 상처에 이할 뿐 아니라, 백병이 소제하고 장생불사하리라.”

, 을동이 희 왈,

한 대, 을동이 대희 왈,

“복이 스로 몸을 치 못야 지환을 당여 명이 황쳔의 도라게 되여더니 쳔우신조 명의 맛오니, 션은 급피 션약을 시험소셔.”

“복이 스스로 몸을 삼가지 못하여 자취지환을 당하여 명이 황천에 돌아가게 되었더니 천우신조하사 명의를 만났사오니, 선생은 급히 선약을 시험하소서.”

길동이 금낭을 열고 약  봉을 여 슐의 타 쥬니, 그 즘이 바다 마시더니 이윽고 몸을 뒤치며 소을 크게 질너 왈,

길동이 금낭을 열고 약 한 봉지를 내어 술에 타 주니 그 짐승이 받아 마시더니, 이윽고 몸을 뒤치며 소리를 크게 질러 왈,

“ 널노 더부러 원슈 지은 일이 업거든 무 일노 날을 허여 쥬긔려 요?”

“내가 너로 더불어 원수 지은 일이 없거든 무슨 일로 나를 해하여 죽이려 하느냐?”

며, 졔 동 등을 블너 왈,

하며, 제 동생 등을 불러 왈,

“쳔만 몽외예 흉젹을 맛나 명을 치게 되니 너희 등은 이놈을 놋치 말고 의 원슈을 갑푸라.”

“천만몽매 외에 흉적을 만나 명을 끊기게 되니 너희 등은 이놈을 놓치지 말고 나의 원수를 갚으라.”

고 인여 쥬그니, 모든 을동이 일시의 칼을 들고 다라 지져 왈,

하고, 인하여 죽으니, 모든 율동이 일시에 칼을 들고 내달아 꾸짖어 왈,

“ 형을 무 죄로 쥬긔나냐. 내 칼을 바드라.”

“내 형을 무슨 죄로 죽이느냐? 내 칼을 받아라.”

거날, 길동이 소 왈,

하거늘, 길동이 냉소 왈,

“졔 명이 그이라.  엇지 쥭여쓰리요.”

“제 명이 그 뿐이라. 내 어찌 죽였으리요?”

, 을동이 로여 칼을 드러 길동을 치랴거날, 길동이 젹코져 손의 쳑촌지검이 업셔 셰 위급 몸을 날녀 공즁으로 다라나니, 을동이 본 누말 년 무근 요귀라 풍운을 부리고 조화 무궁지라. 무슈 요귀 바람을 타 올오니, 길동이 하릴업셔 육졍육갑을 브르니, 믄득 공즁으로좃 무슈 신장이 려와 모든 을동을 결박여 희 이니, 길동이 그놈의 자분 칼을 아셔 무슈 을동을 다 버히고, 바로 드러 여 인을 쥭이랴 니, 그 여 울며 왈,

한대, 을동이 대로하여 칼을 들어 길동을 치려 하거늘, 길동이 대적코자 하나 손에 척촌지검이 없어 사세 위급하매 몸을 날려 공중으로 달아나니, 을동이 본디 누만년 묵은 요귀라 풍운을 부리고 조화무궁한지라. 무수한 요괴 바람을 타고 올라오니, 길동이 할 수 없어 육정육갑을 부르니, 문득 공중으로부터 무수한 신장이 내려와 모든 을동을 결박하여 땅에 꿇리니, 길동이 그 놈의 잡은 칼을 앗아 무수한 을동을 다 베고, 바로 들어가 여자 삼인을 죽이려 하니, 그 여자 울며 왈,

“쳡 등은 요귀 아니요, 블여 요귀게 잡피여 와 쥭고져  틈을 엇지 못여 쥭지 못엿이다.”

“첩 등은 요귀 아니요, 불행하게 요귀에게 잡혀 와 죽고자 하나 틈을 얻지 못하여 죽지 못하였나이다.”

길동이 그 여의 셩명을 므르니, 낫흔 낙쳔현 능의 여요,  두 여 졍통 양인의 녀라. 길동이 셰 여을 다리고 도라와 능을  이 일을 셜화니, 능이 평 던 여을 즈 만심환희여 쳔금으로 연을 셜고, 현당을 모와 홍으로 회을 므니, 인인이 층찬 소 진동더라.  졍통 양인이 홍을 쳥여 례 왈,

길동이 그 여자의 성명을 물으니, 하나는 낙천현 백용의 여자요, 또 두 여자 정통 양인의 여자라. 길동이 세 여자를 데리고 돌아와 백용을 찾아 이 일을 설화하니, 백용이 평생 사랑하던 여자를 찾으매 만심환희하여 천금으로 대연을 배설하고, 향당을 모아 홍생으로 사위를 삼으니, 인인이 칭찬하는 소리 진동하더라. 또 정통 양인이 홍생을 청하여 왈,

“은혜을 갑플 긔리 업스니 각각 여로 시쳡을 허이다.”

“은혜를 갚을 길이 없으니 각각 여자로 시첩을 허하나이다.”

길동이 나히 이십이 되도록 봉황의 뉴을 모로다 일조의 삼 부인 슉녀을 맛 친근니 은졍이 교칠여 비  업더라. 능 부쳬 믈 이긔지 못더라.

길동이 나이 이십이 되도록 봉황의 쌍유를 모르다가 일조에 삼부인숙녀를 만나 친근하니 은정이 교칠하여 비할 데 없더라. 백용 부처 사랑함을 이기지 못하더라.

인여 길동이  부인과 능 부쳬이며 일 졔족을 다 거리고 졔도로 드러니, 모든 군 강변의 나와 마 원로의 평안이 시믈 위로고, 호위야 졔도 즁의 드러와 연을 셜고 즐긔더라.

인하여 길동이 삼 부인과 백용 부처이며 일가제족을 다 거느리고 제도로 들어가니, 모든 군사 강변에 나와 맞아 원로에 평안히 행차하심을 위로하고, 호위하여 제도중에 들어와 대연을 배설하고 즐기더라.

셰월이 여류여 졔도의 드러온 졔 거의  연이라. 일일은 길동이 월을 야 월의 회더니, 믄득 쳔문을 살피고 그 부친 졸실 쥴을 알고 긔리 통곡니, 씨 문왈,

세월이 여류하여 제도에 들어온 지 거의 삼 년이라. 일일은 길동이 월색을 사랑하여 월하에 배회하더니, 문득 천문을 살피고 그 부친 졸하실 줄 알고 길게 통곡하니, 백씨 문왈,

“낭군이 평 스러시미 업더니 오날 무 일노 낙누시잇?”

“낭군이 평생 슬퍼하심이 없더니 오늘 무슨 일로 낙루하시나이까?”

길동이 탄식 왈,

길동이 탄식 왈,

“나 쳔지간 블효라.  본 이곳 이 아니라 조션국 홍승상의 쳔쳡 소이라. 집안의 쳔 심고 조졍으도 예치 못, 장부 을희을 참지 못여 부모을 직고 이곳의 와 은신여시나 부모의 긔후을 모더니, 오날날 쳔문을 살피니 부친의 유명신 명이 불구의 셰상을 이별실지라.  몸이 만 리 외예 잇셔 밋쳬 득달치 못게 되니 젼의 부친 안젼의 옵지 못게 되오 글노 스러노라.”

“나는 천지간 불효자라. 나는 본디 이 곳 사람이 아니라, 조선국 홍승상의 천첩소생이라. 집안의 천대 자심하고, 조정에도 참여치 못하매, 장부 울회를 참지 못하여 부모를 하직하고 이곳에 와 은신하였으나 부모의 기후를 사모하더니, 오늘날 천문을 살피니 부친의 유명하신 명이 불구에 세상을 이별하실지라. 내 몸이 만리 외에 있어 미처 득달치 못하게 되니 생전의 부친 안전에 뵙지 못하게 되오매 그것을 슬퍼하노라.”

씨 듯고 심의 탄복 왈, ‘그 근본을 초지 아니니 장부로다’ 고, 삼 위로더라.

백씨 듣고 내심에 탄복 왈, “그 근본을 감추지 아니하니 장부로다!”하고, 재삼 위로하더라.

이 예 길동이 군 거리고 일봉산의 드러 산긔을 살펴 명당을 졍고, 날을 갈희여 역을 시작여 좌우 산곡과 분묘을 능과 치 고 도라와 모든 군을 블너 왈,

이때에 길동이 군사를 거느리고 일봉산에 들어가 산기를 살펴 명당을 정하고, 날을 가리어 역사를 시작하여 좌우 산곡과 분묘를 능과 같이 하고 돌아와 모든 군사를 불러 왈,

“모월 모일 션  쳑을 준비여 조션 셔강 와 긔다리라.”

“모월 모일 대선 한척을 준비하여 조선 서강에 와 기다리라.”

고,

하고,

“부모님을 모셔 오 거시니 미리 아라 거라.”

“부모를 모셔 올 것이니 미리 알아 거행하라.”

, 모든 군 쳥녕고 믈러 거니라. 이날 길동이 씨와 졍통 양인을 직고 소션 일쳑을 촉야 조션으로 향니라.

한대, 모든 군사 청령하고 물러가 거행하니라. 이날 길동이 백씨와 정통 양인을 하직하고 소선 일척을 재촉하여 조선으로 향하니라.

  • 각셜. 이 예 승상이 년장 구십의 조련 득병여 츄구월 망일 더옥 즁여 부인과 장 길현을 블너 로,

각설, 이때에 승상이 연장 구십에 졸연 득병하여 추구월 망일 더욱 중하여 부인과 장자 길현을 불러 가로되,

“ 나히 구십이라. 이졔 쥭은들 무 이 잇실이요마는, 길동이 비록 쳔쳡 소이나  의 골륙이라. 번 문외예 나 존망을 아지 못고 임종의 상면치 못니 엇지 슬푸지 아니리요. 나 쥭은 후이라도 길동의 모 졉여 편케 며, 부 후회을 각여 만일 길동이 드러오거든 쳔비 소으로 아지 말고 동복 형졔치 여 부모의 유언을 져리지 말나.”

“내 나이 이제 구십이라 이제 죽은들 무슨 한이 있으리요마는, 길동이 비록 천첩소생이나 또한 나의 골육이라. 한 번 문외에 나가매 존망을 알지 못하고 임종에 상면치 못하니 어찌 슬프지 아니하리요? 나 죽은 후이라도 길동의 모를 대접하여 편케 하며, 부디 후회를 생각하여 만일 길동이 들어오거든 천비소생으로 알지 말고 동복형제같이하여 부모의 유언을 저버리지 말라.”

시고,  길동의 모을 블너 갓히 안즈라 며 손을 잡고 눈믈을 흘녀 왈,

하시고, 길동의 모를 불러 가까이 앉으라 하여 손을 잡고 눈물를 흘려 왈,

“ 너을 잇지 못문 길동이 나 후의 소직이 돈졀여 존망을 모로니  의 이갓치 렴이 간졀거든 네 마이야 더옥 층냥랴. 길동은 녹녹 인물이 아니라 만일 라시면 너 져바릴  업스리라. 부 몸을 부야이 리지 말고 안보여 조이 지라.  황션의 도라도 눈을 지 못리로다.”

“내 너를 잊지 못함은 길동이 나간 후에 소식이 돈절하여 사생존망을 모르니 내 마음에 이같이 사념이 간절하거든 네 마음이야 더욱 측량하랴? 길동은 녹녹한 인물이 아니라. 만일 살아있으면 너를 저버릴 바 없으리라. 부디 몸을 가볍게 버리지 말고 안보하여 좋게 지내라. 내 황천에 돌아가도 눈을 감지 못하리로다.”

시고 인여 별셰시니, 부인이 긔졀시고 좌우 다 망극여 곡셩이 진둉더라. 길현이 슬푼 마을 의졔치 못야 눈믈이 비오듯 며, 부인을 븟드러 위로여 진졍신 후의 초상등졀을 예로쎠 극진이 릴, 길동의 모난 더옥 망극 통니 그 졍상이 잉여 마 보지 못네라.

하시고, 인하여 별세하시니, 부인이 기절하시고, 좌우 다 망극하여 곡성이 진동하더라. 길현이 슬픈 마음을 적제치 못하여 눈물이 비오듯하며, 부인을 붙들어 위로하여 진정하신 후에 초상등절을 예로써 극진히 차릴새, 길동의 모는 더욱 망극 애통하니 그 정상이 잔잉하여 차마 보지 못하더라.

인여 졸곡 후의 명산지지 구여 안장려 고, 각쳐의  노와 여러 지관을 다리고 산지을 방으로 구되 맛당 고싀 업셔 근심더니, 이젹의 길동이 셔강의 다달나 예 나려 승상의 이르러 바로 승상 영위젼의 드러 복지 통곡니, 상인이 셰히 보니 이 곳 길동이라. 셩통곡 후의 길동을 다리고 바로 당의 드러 부인 고니, 부인이 경 희여 길동의 손을 잡고 눈믈을 나류와 왈,

인하여 졸곡 후에 명산지지를 구하여 안장하려 하고 각처에 사람을 놓아 여러 지관을 데리고 산지를 사방으로 구하되 마땅한 곳이 없어 근심하더니, 이때에 길동이 서강에 다달아 배에서 내려 승상댁에 이르러 바로 승상 영위전에 들어가 복지통곡하니, 상인이 자세히 보니 이 곧 길동이라. 대성통곡 후에 길동을 데리고 바로 내당에 들어가 부인께 고하니, 부인이 대경대회하여 길동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며 왈,

“네 어려셔 집을  이야 드러오니 셕 각면 도로혀 괴지라. 그러 네 그 이  년은 종젹을 아조 어 어로 갓던다? 감이 임종 시 말이 이러이러 시고 너 잇지 못며 도시니 엇지 원통치 아니리요.”

“네 어려서 집을 떠나 이제야 들어오니 석사를 생각하면 도리어 참 괴한지라. 그러나 네 그사이 삼사년은 종적을 아주 끊어 어디로 갔었더나? 대감이 임종시 말씀이 이러이러 하시고 너를 잊지 못하며 돌아가시니 어찌 원통치 아니하리요?”

시고 그 어믜 부르시니, 그 모 길동이 온 쥴을 알고 급피 드러와 모 셔로 니 흐르난 눈믈을 셔로 금치 못더라. 길동이 부인과 그 모친을 위로 후의 그 형장을 야 왈,

하시고, 그 어미를 부르시니, 그 모 길동 온 줄 알고 급히 들어와 모자 서로 대하니 흐르는 눈물을 서로 금치 못하더라. 길동이 부인과 그 모친을 위로한 후 그 형장을 대하여 왈,

“소졔 긔은 산즁의 은거여 지리 심와 의 말년유을 졍 고지 잇더니, 아지 못게라, 임의 소졈이 잇니잇.”

“소제 그간은 산중에 은거하여 지리를 잠심하여 대감의 말년유택을 정한 곳이 있사옵더니, 알지 못하겠구나! 이미 소점이 있사옵나이까?”

그 형이 이 말을 듯고 더옥 반겨 아즉 졍치 못 말을 셜화고, 졔인이 모화 밤이 맛도록 졍회을 베플고, 잇틋날 길동이 그 형을 모시고  고듸 이르러 르쳐 왈,

그 형이 이 말을 듣고 더욱 반겨 아직 정하지 못한 말을 설화하고, 제인이 모여 밤이 새도록 정회를 풀고, 이틑날 길동이 그 형을 모시고 한 곳에 이르러 가르켜 왈,

“이 고싀 소졔의 졍한 히로소이다.”

“이곳이 소제의 정한 땅이로소이다.”

길현이 면을 살펴보니, 즁즁 석각이 험악고, 누누 고총이 슈업지라. 심의 블합여 왈,

길현이 사면을 살펴보니, 중중한 석각이 험악하고, 누누한 고총이 수없는지라. 심내에 불합하여 왈,

“소졔의 놉푼 소견은 아지 못되  마은 이 고 모슬 각이 업스니 다른 흘 졈복라.”

“소제의 높은 소견을 알지 못하되 내 마음은 이곳에 모실 생각이 없으니 다른 땅을 점복하라.”

길동이 거짓 탄식 왈,

길동이 거짓 탄식 왈,

“이 히 비록 이러오나 누 장상지지연만은 형장의 소견이 블합오니 탄이로이.”

“이땅이 비록 이러하오나 누대 장상지지어늘 형장의 소견이 불합하오니 개탄이로다!”

고, 도을 드러 슈 젹을 니, 오 긔운이 일며 쳥학  쌍이 나난지라. 그 형이 이 거동을 보고 크게 누웃쳐여 길동의 손을 잡고 왈,

하고, 도끼를 들어 수척을 파하니, 오색 기운이 일며 청학 한쌍이 날아가는지라. 그 형이 이 거동을 보고 크게 뉘우쳐 길동의 손을 잡고 왈,

“우형의 소견 졀언 지 일허시니 엇지 답지 아니리요. 바나니 다른 히 업냐?”

“우형의 소견 절어대지를 잃었으니 어찌 애닯지 아니하니요? 바라나니 다른 땅이 없느냐?”

길동이 로,

길동이 가로되,

“이의셔  고지 잇셔도 길이 슈쳘 니라 글노 염예이다.”

“이에서 한 곳이 있어도 길이 수천 리라 그것을 염려하나이다.”

길현이 왈,

길현이 왈,

“이졔 슈만 리라도 부모의 골이 평안 고지 잇스면 그 원근을 치 아니리라.”

“이제 수만리라도 부모의 백골이 평안할 곳이 있으면 그 원근을 취사치 아니하리라.”

, 길동이 함긔 집의 도라와 그 말을 셜화니, 부인이 못 달나 시더라.

한대, 길동이 함께 집에 돌아와 그 말씀을 설화하니, 부인이 못내 애달아 하시더라.

날을 갈히여  영위을 모시고 도즁으로 향, 길동이 부인게 엿오,

날을 가리어 대감 영위를 모시고 도중으로 향할새, 길동이 부인께 여쭈오되,

“소 도라와 모지졍을 다 펴지 못옵고,   영위의 조셕 공향이 난쳐오니 어미와 긔 이 번 길의 귀 오면 조흘 나니다.”

“소자 돌아와 모자지정을 다 펴지 못하옵고, 또 대감 영위에 조석공양이 난처하오니 어미와 함께 이번 길에 함께 하오면 좋을까 하나이다.”

부인이 허락시거날, 직일 발여 셔강의 다다르니 졔군이 션  쳑을 후얏지라. 상구를 에 모신 후의 복 노복을 다 므리치고 그 형장과 어미 모셔 만경창파로 니 지향을 아지 못네라. 슈 일 후의 도즁의 이르러 상구 쳥상의 모시고, 날을 갈히여 일봉산의 올 쟝예을 모실, 산역 거동이 능노 지라. 그 형장이 너무 남믈 놀니, 길동 왈,

부인이 허락하시거늘, 직일 발행하여 서강에 다다르니 제군이 대선 한척을 대후하였는지라. 상구를 배에 모신 후에 복태 노복을 다 물리치고 그 형장과 어미를 모셔 만경창파로 떠나가니 지향을 알지 못하더라. 수일 후에 도중에 이르러 상구를 청상에 모시고, 날을 가리어 일봉산에 올라 장례를 모실새, 산역하는 거동이 능묘같은지라. 그 형장이 너무 참람함을 놀라니, 길동 왈,

“형쟝은 의심치 마옵소셔. 이 고즌 조션 이 츌입 고싀 아니며 그 식되  부모을 후장여셔 죄될 거시 업나이다.”

“형장은 의심치 마옵소서. 이 곳은 조선 사람이 출입하는 곳이 아니며 그 자식되는 자가 부모를 후장하여서 죄될 것이 없나이다.”

더라.

하더라.

안장 후의 도즁의 도라와 슈 월 머무더니, 그 형이 고향을 도라고져 거날, 길동이 길을 릴, 이별을 고여 왈,

안장 후에 도중에 돌아와 수월 머물더니, 그 형이 고향으로 돌아가고자 하거늘, 길동을 길을 차릴새, 이별을 고하여 왈,

“형장을 다시 보올 나리 막년온지라. 어믜 이믜 이 고 왓오니 모 졍니의 마 나지 못오며, 형장은 을 젼의 모셰오니   업지라, 후 향화 소졔 밧들어 블효지죄을 만분지 일이 덜 이다.”

“형장을 다시 볼 날이 막연하온지라. 어미는 이미 이 곳에 왔사오니 모자 정리에 차마 떠나지 못하오며, 형장은 대감을 생전에 모셨사오니 한할 바가 없는지라. 사후 향화는 소제가 받들어 불효지죄를 만불지일이나마 덜까 하나이다.”

고, 긔 산소의 올 즉고 나려와 길동의 모와 씨을 이별, 피의 다시 맛나믈 당부고 못 연연더라. 소션 일쳑을 촉여 고국으로 향, 길동의 손을 잡고 왈,

하고, 함께 산소에 올라 하작히고 내려와 길동의 모와 백씨를 이별할새, 피차에 다시 만남을 당부하고 못내 연연하더라. 소선 일척을 제촉하여 고국으로 향할새, 길동의 손을 잡고 왈,

“슬푸다. 이별이 오지라. 소졔 의 졍을 살펴 상젼의  소을 다시 보게 라.”

“슬프다! 이별이 오랠지라. 소제는 나의 사정을 살펴 생전에 대감 산소를 다시 보게 하라.”

며 음업시 눈믈이 옷긧슬 젹시지라. 길동이  눈믈지며 왈,

하며 하염없이 눈물이 옷깃을 적시는지라. 길동이 또한 눈물지며 왈,

“형장은 고국의 도라와 부인을 모시고 만셰무강옵소셔. 다시 모들 긔약을 졍치 못오니, 남북 슈쳔 리의 난호와 강금의 이블이 고, 쳑영의 나 고단, 속졀업시 북으로 난 긔러긔을 탄식며, 동으로 흐르난 믈을 바 롬이오니, 니별을 당와 그 졍회 피  지라. 아모리 쳘셕 장인들 마 견리요.”

“형장은 고국에 돌아가 부인을 모시고 만세무강하옵소서. 다시 모일 기약을 정치 못하오니, 남북 수천리에 나뉘어 강금의 이불이 차고, 척령의 나래 고단하매, 속절없이 북으로 가는 기러기를 탄식하며, 등으로 흐르는 물을 바랠 따름이오니, 생리사별을 당하여 그 정회는 피차 한가지라. 아무리 철석간장인들 차마 견디리요?”

며 두 쥴 눈믈이 말소을  러지니, 진실노 만고 상심  마듸라. 강슈 위여 소을 치고, 운이 머무난 듯여 마 셔로 지 못더라. 강인며 셔로 위로고 을 워 슈 월만의 고국의 도라와 모부인게 뵈옵고 쳐 연이며 젼후슈말을 낫낫치 셜화, 부인도 못 셕시더라.

하며, 두 줄 눈물이 말소리를 쫓아 떨어지니, 진실로 만고상심 한 마디라. 강수 위하여 소리를 그치고, 행운이 머무는 돗하여 차마 서로 떠나지 못하더라. 강잉하며 서로 위로하고, 배를 띄워 수월 만에 고국에 돌아와 모부인께 뵈옵고, 산처 사연이며 천후수말을 낱낱이 설화할새, 부인도 못내 차석하시더라.

셜. 길동이 그 형을 이별 후의 졔군을 권야 농업을 심쓰고 군법을 일무며 그러구러 년초토을 지, 양식이 넉넉고 슈만 군졸이 무예와 긔보 법이 쳔의 최더라. 근쳐의  나라이 잇스니 일홈은 율도국이라. 즁국을 셤긔지 아니고 슈십  젼젼손야 덕화 유니, 나라이 평고 셩이 넉넉야날, 길동이 졔군과 의논 왈,

차설, 길동이 그 형을 이별 후에 제군을 권하여 농업을 힘쓰고, 군법을 일삼으며, 그럭저럭 삼년초토를 지내매, 양식이 넉넉하고, 수만 군졸이 무예와 기보하는 법이 천하에 최강하더라. 근처에 한 나라가 있으니 이름은 율도국이라. 중국을 섬기지 아니하고, 수십 대를 전자전손하여 덕화유행하니,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이 넉넉하거늘, 길동이 제군과 의논 왈,

“우리 엇지 이 도즁만 직키여 셰월을 보리요. 이졔 율도국을 치고져 나니, 각각 소견의 엇더뇨?”

“우리 어찌 이 도중만 지키어 세월을 보내리요? 이제 율도국을 치고자 하니 각각 소견에 어떠하냐?”

졔인이 즐겨 원치 아니 리 업난지라. 즉시 일츌할, 삼호걸노 션봉을 고, 김인슈로 후군장을 고, 길동 스로 원슈되야 중영을 총독니, 긔병이 오쳔이요 보졸이 이만이라. 금고 셩은 강산이 진동고, 긔치검극은 일월을 리왓더라. 군을 촉여 율도국으로 향니, 이른 바 당  업셔 단호장으로 문을 여러 항복지라. 슈월지간의 칠십여 셩을 졍니 위염이 일국의 진동지라. 도셩 오십 니 밧긔 진을 치고 율도왕의게 격셔 젼니, 그 글의 엿시되,

제인이 즐겨 원치 아니할 이 없는지라. 즉시 택일하여 출사할새, 삼호걸로 선봉을 삼고, 김인수로 후장군을 삼고, 길동 스스로 대원수되어 중영을 총독하니, 기병이 오천이요, 보졸이 이만이라. 곰고함성은 강상이 진동하고, 기치검극은 일월을가리웠더라. 군사를 재촉하여 율도룩그로 향하니, 이른바 당할 자가 없어 단사호장으로 문을 열어 항복하는지라. 수월지간에 칠십여 성을 정하니 위엄이 일국에 진동하는지라. 도성 오십 리 밖에 진을 치고 율도왕에서 격서를 전하니 그 글에 하였으되,

“의병장 홍길동은  글월을 율도왕 좌하의 드리나니, 나라난  이 오 직키지 못지라. 시고로 셩탕은 하걸을 치고, 무왕은 상쥬을 치시니, 다 셩을 위야 난을 평졍는 라. 이졔 의병 이십만을 거러 칠십여 셩을 항복밧고 이예 이르럿시니, 왕은 셰을 당 듯거든 웅을 결단고, 셰 궁거든 일직 항복여 쳔명을 순슈라.”

“의병장 홍길동은 삼가 글월을 율도왕 좌하에 드리나니, 나라는 한 사람이 오래 지키지 못하는지라. 시고라 성탕은 하걸을 치고, 무왕은 상주를 내치시니, 다 백성을 위하여 난대를 평정하는 바라. 이제 의병 이십만을 거느려 칠십여성을 항복받고 이에 이르렀으니, 왕은 대세를 당할 듯하거든 자웅을 결단하고, 세궁하거든 일찍 항복하여 천명을 순수하라.”

고, 다시 위로 왈,

하고, 다시 위로 왈,

“셩을 위야 슈히 항셔을 올이면 일방 봉작으로 직을 망케 아니리라.”

“백성을 위하여 쉬 항서를 올리면 일방 봉작으로 사직을 망케 아니하리라.”

여더라.

하였더라.

이젹의 율도왕이 블의예 일홈업난 도젹이 칠십여 쥬을 항복바도, 향 곳마닥 당젹지 못고 도셩을 범, 비록 지혜잇 신라도 위여 지 못더니, 믄득 격셔을 드리 만조 졔신이 아모리  쥴 모로고 장안이 진동지라. 졔신이 의논 왈,

이때에 율도왕이 불의에 이름없는 도적이 칠십여 주를 항복받으매, 향하는 곳 마다 당적치 못하고, 도성을 범하매 비록 지혜있는 신하라도 위하여 꾀하지 못하더니, 문득 격서를 들이매 만조제신이 아무러할 줄 모르고 장안이 진동하는지라. 제신이 의논 왈,

“이졔 도젹의 셰을 당치 못지라. 호지 말고 도셩을 구지 직키고, 긔병을 보여 그 치즁 군량 슈운 길을 마그면, 젹병이 나소와 홈을 엇지 못고,  믈너갈 길이 업오면, 슈 월이 못야 젹장의 머리을 셩문의 달니이.”

“이제 도적의 대세를 당치 못할지라. 싸우지 말고 도성을 굳게 지키고, 기병을 보내어 기 치중군량 수운하는 길을 막으면 적병이 나아와 싸움을 어찌 못하고, 또 물러갈 길이 없사오면, 수월이 못되어 적장의 머리를 성문에 달리이다.”

의논이 분운더니, 슈문장이 급고 왈,

의논이 분운하더니, 수문장이 급고 왈,

“뎍병이 발셔 도셩 십 이 밧긔 진을 쳣나이.”

“적병이 벌써 도성 십 리 밖에 진을 쳤나이다.”

율도왕이 분여 졍병 십만을 조발여 친이 장이 되야 군을 촉야 호슈을 막어 진을 치니라.

율도왕이 대분하여 정병 십만을 조발하여 친히 대장이 되어 삼군을 재촉하여 호수를 막아 진을 치니라.

이젹의 길동이 형지을 슈탐 후의 졔장과 의논 왈,

이때에 길동이 형지를 수탐한 후에 제장과 의논 왈,

“명일 오시면 율도왕을 로자블 거시니 군령을 어긔오지 말나.”

“명일 오시면 율도왕을 사로잡을 것이니 군령을 어기지 말라.”

고, 졔장을 분발, 호걸을 블너 왈,

하고 제장을 분발할새, 삼호걸을 불러 왈,

“그 군 오쳔을 거려 냥관 남편의 복병엿다 호령을 지다려 이리이리 라.”

“그대는 군사 오천을 거느려 양관 남편에 복병하였다가 호령을 기다려 이리이리 하라.”

고, 후군장 김인슈을 블너 왈,

하고, 후군장 김인수를 불러 왈,

“그 군 이만을 거려 냥관 우편의 복엿 호령을 지다려 이리이리 라.”

“그대는 군사 이만을 거느려 이리이리 하라.”

고,  좌션봉 츙을 블너 왈,

하고, 또 좌선봉 맹춘을 불러 왈,

“그 쳘긔 오쳔을 거려 율왕과 호다 거즛 야 왕을 인도여 양관으로 다라나다 츄병 양관 어귀예 들거든 이리이리 라.”

“그대는 철기 오천을 거느려 율왕과 싸우다가 거짓 패하여 왕을 인도하여 양관으로 달아나다가 추병이 양관 어귀에 들거든 이리이리 하라.”

고, 장 긔치와 모황월을 쥬니라. 잇틋날 평명의 춘이 진문을 크게 열고 장 긔치을 진젼의 셰우고 웨여 왈,

하고, 대장기치와 백모황월을 주니라. 이튿날 평명에 맹춘이 진문을 크게 열고 대장기치를 진전에 세우고 외쳐 왈,

“무도 율도왕이 감히 쳔명을 항거니 날을 당젹 조 잇거든 니 나와 웅을 결단라.”

“무도한 율도왕이 감히 천명을 항거하니 나를 당적할 재주 있거든 빨리 나와 자웅을 결단하라.”

며, 진문의 치돌며 조을 비양니, 젹진 션봉 한셕이 웅셩출마 왈,

하며 진문에 치돌하며 재주를 비양하니, 적진 선봉 한석이 응성출마 왈,

“너희난 엇더 도젹으로 쳔위을 모로고 평시졀을 블난케 다? 오날날 너희을 로잡아 민심을 안돈리라.”

“너희는 어떠한 도적으로 천위를 모르고 태평시절을 분란케 하느냐? 오늘날 너희를 사로잡아 민심을 안돈하리라.”

고, 언필의 양장이 합젼야 호더니, 슈 합이 못야 춘의 칼이 빗나며 셕의 머리을 버혀들고 좌츙우돌여 왈,

하고, 언필에 상장이 합전하여 싸우더니, 수합이 못되어 맹춘의 칼이 빛나며 한석의 머리를 베어 들고 좌충우돌하여 왈,

“율왕은 무죄 장졸을 상치 말고 슈히 나 황복여 잔명을 보젼라.”

“율왕은 무죄한 장졸을 상치 말고 쉬이 나와 항복하여 잔명을 보전하라.”

니, 율왕이 션봉 믈 보고 분긔을 이긔지 못야 녹포운갑의 금 투고을 쓰고, 좌슈의 방쳔극을 들고, 졀니완마을 촉야 진젼의 나셔며 왈,

하니, 율왕이 선봉 패함을 보고 분기를 이기지 못하여 녹포운갑에 자금투구를 쓰고, 좌수에 방천극을 들고, 천리대완마를 재촉하여 진전에 나서며 왈,

“젹장은 잔말 말고 의 창을 바드라.”

“적장은 잔말 말고 나의 창을 받으라.”

고, 급피 춘을 취여 호니, 십여 합의 춘이 여 말머리을 들너 양관으로 향니, 율도왕이 지져 왈,

하고, 급히 맹춘을 취하여 싸우니, 십여합에 맹춘이 패하여 말머리를 돌려 양관으로 향하니 율도왕이 꾸짖어 왈,

“젹쟝은 닷지 말고 말게 나려 항복라.”

"적장은 달아 지 말고 말에서 내려 항복하라.“

말을 촉야 춘 라 양관으로 더니, 젹장이 골 어귀에 들며 군긔을 바리고 곡으로 닷지라. 율도왕이 무슨 간계 잇 의심다 왈,

말을 재촉하여 맹춘을 따라 양관으로 가더니, 적장이 골 어귀에 들며 군기를 버리고 산곡으로 달아나는지라. 율도왕이 무슨 간계있는가 의심하다가 왈,

“네 비록  히 잇시나  엇지 겁리요.”

“네 비록 간사한 꾀가 있으나 내 어찌 겁하리요?”

고, 군을 호령야 급피 로더니, 이젹의 길동이 장의셔 보다 율도왕이 양관 어귀에 들믈 알고 신병 오쳔을 호령야 군과 합셰야 양관 어귀예 팔진을 쳐 도라갈 길을 막으니라. 율도왕이 젹장을 좃 골의 들, 방포 소 나며 면 복병이 합셰여 그 셰 풍우 지라. 율도왕 여 진 쥴 알고 셰 궁여 군을 도로혀 나오더니, 양관 어귀예 밋츠니 길동의 병이 길을 막어 진을 치고 항복라  소 쳔지 진동지라. 율왕이 심을 다야 진문을 혜치고 드러니, 믄득 풍우 작고 뇌셩벽녁이 진동며, 지쳑을 분별치 못여 군 크게 어지러워 갈 바을 모로더니, 길동이 신병을 호령여 젹장과 군졸을 일시의 졀박엿지라. 율왕이 아몰 쥴 모로고 크게 놀여 급피 혜친들 팔진을 어이 버셔나리요. 필마단창으로 동셔을 모로고 횡더니, 길동이 졔장을 호령야 졀박라  소 츄상 지라. 율왕이 면을 살피니 군 나도 로난  업스, 스로 버셔나지 못 쥴 알고 분긔을 이긔지 못야 결지라.

하고 군사를 호령하여 급하 따르더니, 이때에 길동이 장대에서 보다가 율도왕이 양관 어귀에 듦을 알고, 신병 오천을 호령하여 대군과 합세하여 양관 어귀에 필잔을 쳐 돌아갈 길을 막으니라. 율도왕이 적장을 쫓아 골에 들매 방포소리 나며 사면복병이 합세하여 그 세 풍아같은지라. 율도왕 꾀에 빠진 줄 알고 세궁하여 군사를 돌려 나오더니, 양관 어귀에 미치니 길동의 대병이 길을 막이 진을 치고 항복하라 하는 소리 천지 진동하는지라. 율도왕이 힘을 다하여 진문을 헤치고 들어가니, 문득 풍우대작하고, 뇌성벽력이 진동하며 지척을 분별치 못하여 군사 크게 어지러워 갈 바를 모르더니, 길동이 신병을 호령하여 적장과 군졸을 일시에 결박하였는지라. 율도왕이 아무러 할 줄 모르고 크게 놀래어 급히 헤진들 팔진을 어떻게 벗어나리요? 필마단창으로 동서를 모르고 횡행하더니, 길동이 제장을 호령하여 결박하라 하는 소리 추상같은지라. 율도왕이 사면을 살피니 군사 하나도 따르는 자가 없으매, 스스로 벗아나지 못할 줄 알고 분기를 이기지 못하여 자결하는지라.

길동이 군을 거나려 승젼고을 울니며 본진으로 도라와 군을 호궤 후의 율도왕을 왕녜로 장고, 군을 촉야 도셩을 에워니, 율도왕의 장 흉변을 듯고 날을 우러러 탄식며 인여 결니, 졔신이  일 업셔 율국 슈 밧드러 황복난지라. 길동이 군을 모라 도셩의 드러 셩을 진무고, 율왕의 달을  왕녜로 고, 각 읍의 고 죄인을 다 방송며, 창고 열어 셩을 진휼니 일국이 그 덕을 치하 아니 리 업더라.

길동이 삼군을 거느려 승전고를 울리며 본진으로 돌아와 군사를 호궤 후에 율도왕을 왕례로 장사하고, 삼군을 재촉하여 도성을 에워싸니, 율도왕의 장자 흉변을 듣고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며 인하여 자결하니, 제신이 하릴없어 율도국 세수를 받들고 항복하는지라. 길동이 대군을 몰아 도성에 들어가 백성을 진무하고, 율도왕의 아들을 또한 왕례로 장사하고, 각 읍에 대사하고, 죄인을 다 방송하며, 창고를 열어 백성을 진휼하니, 일국이 그 덕을 치하 아니할 이 없더라.

날을 갈희여 왕위예 직고, 승상을 츄존야 조왕이라 고, 능호 현덕능이라 며, 그 모친을 왕비을 봉고, 용으로 부원군을 봉고, 씨로 즁젼 왕비을 봉고, 졍통 양인으로 졍슉비를 봉고, 호걸노 마 장군을 봉야 병마 총독케 고, 김인슈로 쳥쥬졀도 이시고, 춘으로 부원슈 이시고, 그 나믄 졔장은 례로 상니  도 칭원 리 업더라.

날을 가리어 왕위에 직하고, 승상을 추존하여 태조왕이라 하고, 능호를 현덕능이라 하며, 모친을 왕대비로 봉하고, 백용으로 부원군을 봉하고, 백씨로 중전왕비로 봉하고, 정통 양인이로 정숙비를 봉하고, 삼호걸로 대사마 대장군을 봉하며 병마를 총독케 하고, 김인수로 청주절도사를 하시이고, 맹춘으로 부원수를 하시이고, 그 남은 제장은 차례로 상사하니 한 사람도 칭원할 이 없더라.

신왕이 등국 후의 시화년풍고 국민안여 방의 일이 업고 덕화 여 도블십유더라.

신왕이 등극 후에 시화연풍하고, 국태민안하여 사방에 일이 없고, 덕화대행하여 도불습유하더라.

평으로 셰월을 보더니, 슈십 연 후의 왕비 승하시니 시년 칠십이라. 왕이 못 훼여 예졀의 지는 효셩이 신민을 동시더라. 현덕능의 안장니라. 왕이 이녀 두시니, 장 항이 부의 풍도 잇지라, 신민이 다 두치 우럴거날, 장로  봉시고, 열읍의  평연을 셜고 즐길, 왕의 시년이 칠십이라. 슐을 나소와 반신 후의 칼을 잡고 츔츄며 노시니 왈,

태평으로 세월을 보내더니, 수십년 후에 대왕대비 승하하시니 시년 칠십삼이라. 왕이 못내 애훼하여 예절로 지내는 효성이 신민을 감동하시더라. 현덕능에 안장하니라. 왕이 잠자이녀를 두시니 장자 앙이 내부의 풍도 있는지라. 신민이 다 산두같이 우러르거늘, 장자로 태자를 봉하시고, 열읍에 대사하사 태평연을 배설하고 즐길새, 왕의시년이 칠십이라. 술을 내어 반취하신 후에 칼을 잡고 춤추며 노래하시니 왈,

“칼을 잡고 우슈의 비계셔니 남명이 몃 만 니뇨. 붕이 나라니 부요풍이 이는. 츔츄 소 바을 라 표표미여, 우이 동편과 복 셔편이로다. 풍진을 쓰러바리고 평을 일으니, 경운이 이러나고 경셩이 빗최이. 장이 방을 직케엇스미여, 도젹이 지경을 엿보 리 업.”

“칼을 잡고 우수에 비겨서니 남명이 몇만리뇨. 대붕이 날아다니 부요풍이 이는도다. 춤추는 소매 바람을 따라 표표함이여, 우이 동편과 매복 서펀이로다. 풍진을 쓸어보리고 태평을 일삼으니 경운이 일어나고 경성이 비치는도다. 맹장이 사방을 지키었음이여, 도적이 지경을 엿보리 없도다.“

엿더라. 이날 왕위 의게 젼시고 다시 각 읍의 니라.

하였더라. 이날 왕위를 태자에게 전하시고 다시 각읍에 대사하니라.

도셩 십 니 밧긔 월영이 잇스되, 예로븟터 션인 득도 초 왕왕이 머무러, 갈홍의 연단던 부억이 잇고, 마고의 승션던 바희 잇셔, 긔이 화훼와  구름이 항상 머므지라. 왕이 그 슈 고 젹송를 좃 놀고져 야, 그 즁의   누각을 지어 씨 즁젼으로 더부러 쳐시며, 곡식을 오직 믈니치고 쳔지 졍긔을 마셔 션도 호지라.  왕위예 직여 일 삭의 셰 번식 거동야 부왕과 모비 젼의 문후시더라.

도성 삼십리 밖에 월영산이 있으되, 예로부터 선인 득도한 자취 왕왕이 머물어, 갈홍의 연단하던 부엌이 있고, 마고의 승천하던 바위있어 기이한 화훼와 한가한 구름이 항상 머무는지라. 왕이 그 산수를 사랑하고 적송자를 따라 놀고자 하여, 그 산중에 삼간누각을 지어 백씨 중전으로 더불어 처하시며, 곡식을 오직 물리치고 천지정기를 마셔 선도를 배우는지라. 태자 왕위에 직하여 일삭에 세 번 거동하여 부왕과 모비전에 문후하시더라.

일일은 뇌셩벽녁이 쳔지 진동며 오 운무 월영을 두루더니, 이윽야 뇌셩이 것고 쳔지 명낭며 션학 소 더니, 왕 모비  고싀 업지라. 왕이 급피 월영의 거동여 보니 종젹이 막연지라. 망극 마음을 이긔지 못 공즁을 향여 무슈히 호읍시더라. 왕의 양위 현능의 허장니, 이 다 이르긔,

일일은 뇌성벽력이 천지 진동하며, 오색운무 월영산을 두르더니, 이윽하여 뇌성이 걷고 천지 명랑하며 선학소리 자자하더니, 대왕 모비 간 곳이 없는지라. 왕이 급히 월영산에 거동하여 보니 종적이 막연한지라. 망극한 마음을 이기지 못하사 공중을 향하여 무수히 호읍하시다라. 대왕이 양외를 현릉에 허장하니 사람이 다 이르기를,

“우리 왕읜 션도 닷 일승쳔시다.”

“우리 대왕은 선도를 닦아 백일승천하셨다.”

더라.

하더라.

왕이 셩을  덕화 심쓰니 일국이 평야 격량 일므니 셩신손이 계계승승여 평으로 지고, 조션 홍승상  부인이 말년의 졸시니, 장 길현이 예졀을 극진이 여 션 여록의 장예고 연초토을 지 후, 조졍의 집권여 초입의 림학 간을 겸고, 연속 승여 병조졍낭의셔 홍문관 교리 슈을 겸고, 연여 승직야 승상을 지니라. 이럿타시 발복여 육경을 지니 영화 일국의 읏듬이나 일 친을 고 동을 보고져 되 남북의 길이 갈이여 스러믈 마지 아니더라.

왕이 백성을 사랑하사 덕화를 힘쓰니 일국이 태평하여 격양가를 일삼으니 성자신손이 계계승승하여 태평으로 지내고, 조선 홍승상댁 대부인이 말년에 졸하시니, 장차 길현이 예절을 극진히 하여 선산여록에 장례하고 삼년초토를 지낸 후, 조정에 집권하여 초입사에 한림학사 대간을 겸하고, 연속 승차하여 병조정랑에서 홍문관 교리 수찬을 겸하고, 연하여 승직하여 승상을 지내니라. 이렇듯이 발복하여 삼태육경을 지내니 영화 일국의 으뜸이나 매일 친산을 생각하고 동생을 보고자 하되 남북에 길이 갈리어 슬퍼함을 마지 아니하더라.

미라, 길동의 어여. 쾌달 쟝부로다. 비록 쳔이나 젹원을 푸러리고 효우 완젼이 야 신슈 쾌달니 만고의 희 일이긔로 후인이 알게  러라.

미재라! 길동의 행어사여! 쾌달한 장부로다. 비록 천생이나 적원을 풀어 버리고, 효우를 완전히 하여 신수를 쾌달하니 만고에 희한한 일이기로 후인이 알게한 바이러라.

홍길동전/홍길동젼(완판 36장본)/옛한글과 현대문 (2009-04-19 14:19:57에 10가(이) 마지막으로 수정)